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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 푸른신문
  • 등록 2020-03-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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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크기는 0.1um-0.2um정도로 알려져 있다. 맨눈으로는 보이지도 않고 전자현미경을 통해서 봐야 되는 크기다. 이 작은 크기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이면서 전 세계의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염병이 이렇게 세계를 흔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인간의 건강뿐 아니라 경제와 문화예술에도 크게 영향을 주었다.
14세기에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경제와 예술의 후퇴를 가져왔고 20세기 초 인류 최대의 재앙이라 불렸던 스페인독감은 제1차 세계대전의 양상마저 바꾸어 놓았다. 2010년을 전후해서도 신종플루, 지카바이러스, 사스, 메르스 등으로 인해 전 세계는 육체적·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겪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간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는 점에서 공포가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불가능이 없어 보이는 현대 과학기술도 이 작은 바이러스에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것이다.
 약 90여 년 전 알렉산더 플레밍에 의해 세계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이 발견되었다. 페니실린은 2차 세계대전 중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을 구했고 전쟁 이후에도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고치지 못할 병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WHO가 1980년 ‘천연두 종식’을 선언했을 때는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새로운 질병은 계속 생겨났다. 항생제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내성을 갖춘 강력한 세균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그로 인한 새로운 질병들이 계속 나타나게 된 것이다. 또 지구환경의 변화로 인한 원인 불명의 질병도 계속 생겨났고 그에 대한 치료제도 계속 개발되었다.
 현재도 연구가 진행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도 언젠가는 개발될 것이다. 그러나 그 치료제도 듣지 않는 새로운 질병이 다시 생겨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교통과 통신의 발달은 국가간의 장벽을 허무면서 전염병의 확산속도도 급속하게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앞으로 생겨날 전염병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전파력을 가지게 될 지도 모른다.
 때문에 앞으로 닥칠 재앙에 대비한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 국가 간의 공조와 협력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우선 실천해야 할 것은 자연생태계를 교란하는 행위를 멈추는 일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는 미래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현안이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노력만으로 불충분할지 모른다. 최첨단 과학도 해결하지 못하는 작은 바이러스가 남긴 교훈,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자연의 경고를 엄숙히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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