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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
  • 푸른신문
  • 등록 2020-03-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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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요즘 정신적 피로를 풀어주는 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종편 프로그램으로 오후 10시라는 늦은 시간에 방송됨에도 불구하고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시청률 30%도 돌파했다. 공중파의 음악 프로그램이나 주요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10% 내외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히 기적의 시청률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토요일과 일요일 재방송도 저녁 황금시간대에 편성하여 지상파 방송의 주요 프로그램과 시청률을 겨루고 있다.
무엇이 이 프로그램에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왜 많은 사람들이 트로트라는 음악에 취하고 있는 것일까
우선은 우리 정서와 부합하는 트롯트의 음악적 정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트로트는 한국적 정서와 부합하는 恨이나 興을 표현했지만 다양한 음악 장르에 묻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미스터트롯에서는 트로트라는 장르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하고 표현함으로써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주고 있다.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되고 있는 것이다.
또 미스터트롯은 상대를 이겨야 내가 올라가는 경연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경쟁 보다는 따뜻한 인간미가 더 느껴진다. 동료가 노래할 때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는가 하면 때로는 진심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에서 남자들만의 진한 우정도 느끼게 된다.
미스터트롯에서 빠뜨릴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은 숨은 고수들의 등장이다. 출연자 중에는 지금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잠깐 유명해 졌다가 침체기를 겪은 경우도 있었고 본인이 가진 실력에 비해 저평가된 경우도 있었다. 그들은 시련의 시기를 딛고 한 계단씩 일어서며 성공 드라마를 쓰고 있다. 그 드라마는 현실성과 생동감이 살아있기에 더 진한 감동을 전해준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을 준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주어진다. 그러나 평소 실력을 쌓은 사람은 기회를 기적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기회가 나에게 왔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도 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을 것이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능력을 키운다면 반드시 기적은 일어난다는 사실을 미스터트롯이 확인시켜 주고 있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감동의 드라마는 언제 어디서나 계속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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