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 도시숲조성사업 등 효과, 최고기온 도시 오명 벗어
대구시의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과 옥상녹화사업, 수경시설 확충 사업 등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점차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전국에서 최고로 무더운 도시로 유명하다.
현재도 ‘폭염의 도시’라는 점은 변함없지만, 폭염 대비 열대야 일수가 2000년대 이후 정체 내지 감소 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폭염일수 대비 열대야 일수가 현격히 증가세를 보이는 타 특·광역시 사례와 대비된다.
일 최고기온의 발생에서도 2010년대 후반기부터 영천, 경주, 홍천, 의성 등과 같은 지역이 일 최고기온을 나타내고 있어, 최고 기온의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는 1996년부터 대구시에서 펼쳐온 1천 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과 100개 도시 숲 조성사업, 옥상녹화사업, 공원, 수경시설 확충 사업 등의 성과로 해석할 수 있다.
1천 만 그루 나무 심기 사업으로 대구시는 4,136만 그루의 나무를 보유한 도시로 변모했다. 나무는 수종별로 온실가스 흡수량이 다르지만 소나무 30년생을 평균으로 1그루당 연간 6.6㎏의 탄소를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9년 대구시 녹피율(도시 전체의 면적에 대하여 하늘에서 볼 때 나무와 풀 등 피복된 면적(수관투영면적)의 비율의 의미)은 특·광역시 평균인 51%를 크게 상회하는 62.4% 수준까지 올라왔다.
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20개곳과 민간특례 도시공원 3개곳 사업으로 550만㎡의 공원을 조성해 대구 시민 50%가 넘는 130만 명이 거주지 반경 1㎞ 이내에서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바닥분수, 물놀이장의 수경시설 227곳을 확충해 도시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기후변화대응 선도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가며 지역 온실가스 감축을 활성화할 수 있는 ‘2030 대구광역시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정부에서 권장하는 2030년까지 목표치(29.5% 감축)보다 상향된 30% 감축(산업부문 제외)을 목표로 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30년 배출전망치 1,260만 톤에서 378만 톤을 감축한 882만 톤 배출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아울러, 기후변화대응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활동, 탄소포인트제, 친환경실천 아파트 경진대회 등 시민과 함께 생활 속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다.
성주현 대구시 기후대기과장은 “기후변화대응은 시민 한 분 한 분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과 함께 대구를 맑고 깨끗한 초록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대구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