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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대민족 명절 설연휴, 체증(滯症) 조심하세요!
  • 푸른신문
  • 등록 2020-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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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셨나요? 가족들끼리 둘러앉아 떡국을 먹거나 길어진 연휴를 이용하여 여행을 다녀오고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분들도 계셨을텐데요, 명절이 끝나면 항상 체했다며 한의원을 방문하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체증(滯症)이란, 소화불량의 증상으로 더부룩함, 답답함, 통증, 트림, 설사, 두통,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체증의 원인을 실증(實症)과 허증(虛症)으로 크게 나눠서 보고 있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오는 분들의 대부분은 과식, 스트레스,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의 과다한 섭취 또는 제대로 씹지 않고 먹는 습관 등으로 인하여 생기는 실증이 많은 편입니다. 선천적으로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나 장기간 무절제한 식습관 등으로 소화기관이 약해져서 생기는 허증은 특정한 음식이 아니더라도 자주 체하고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나타내며, 소화제를 장복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원에서는 평위산, 반하사심탕, 내소산 등 다양한 보험약 처방과 함께 침, 뜸 치료를 하여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게 됩니다. 선천적으로 속이 약해 자주 체하는 사람들에게는 양위탕, 반하백출천마탕, 삼출건비탕 등 체질에 따라 소화기관을 보(補)하는 처방을 통해 위장기능을 돕고 침뜸치료를 통해서 만성소화불량 증상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체한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엄지와 검지 사이의 합곡혈을 누르거나 손가락을 따기도 하는데요, 손을 따는 것은 감염위험이 높기 때문에 집에서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합곡혈과 함께 태충혈, 중완혈, 내관혈 등을 지압하거나 따뜻하게 찜질 혹은 문질러 주면 가벼운 소화불량 증상에 도움이 됩니다.
배가 아프면 우리도 모르게 자꾸 몸을 굽히게 됩니다. 하지만 몸을 굽히는 자세는 위를 눌러 운동기능을 떨어트려 소화를 더욱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명치부분을 펼칠 수 있도록 몸을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만히 누워있기 보다는 가볍게 걸으면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평상시에도 자세를 바르게 할 수 있도록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면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화가 난 상태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과식을 초래할 뿐 아니라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소화기능이 억제되기 때문에 소화불량을 유발하게 됩니다. 화를 먹는 것으로 푸는 것은 좋지 않으며 화가 난 상태에서 먹기보다는 호흡 등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킨 뒤 음식을 먹도록 하며, 불편한 자리에서는 더욱 신경써서 음식을 씹어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따뜻한 생강차, 보리차, 매실차를 마시면 소화에 도움이 되며, 미음이나 부드러운 죽으로 속에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밀가루는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소화불량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1~2일간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탄산음료를 먹거나 억지로 토하는 행동은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줄 수는 있지만 체증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고 역류성식도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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