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테디마라톤 대회의 시작을 위해 참가자들이 출발선에 위치해 있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달창지 벚꽃길이 따뜻한 봄기운 속에 웃음과 응원으로 물들었다.
기록 경쟁 대신 ‘함께 완주하는 기쁨’을 전면에 내세운 이색 가족 마라톤이 열리며, 현장은 남녀노소 참가자들의 설렘과 활기로 가득 찼다.
행사 당일, 곰인형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맞춰 입은 가족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출발선에 선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꼭 잡거나 유모차에 몸을 맡긴 채 기대감 어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과 함께 시작된 레이스는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가족의 추억’을 쌓는 여정으로 이어졌다.
지난 29일 달성군 유가읍 달창지 벚꽃길 일원에서 열린 2026 테디마라톤이 개최되었다.
지난 29일 달성군 유가읍 달창지 벚꽃길 일원에서 열린 2026 테디마라톤이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푸른방송 조현수 대표이사는 “제1회 테디런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행사 준비에 도움을 준 유가읍과 달성군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는 기존 마라톤과 달리 성적과 기록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발맞춰 달릴 수 있는 행사로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푸른방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유가읍과 성보복지센터에 후원을 진행하며 지역사회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푸른방송이 달성군 유가읍행정복지센터와 성보복지센터에 후원을 진행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식전행사에는 개그맨 김경진, 조현민, 이세진이 참여해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레크리에이션과 다양한 이벤트 부스는 현장의 흥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고, 페이스페인팅을 체험하며 행사 곳곳에서 봄날의 추억을 기록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코스 곳곳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한 ‘대형 곰인형’이었다.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친구이자 응원단이 된 이 캐릭터는 지친 순간마다 웃음을 선사하며 완주를 독려했다. 힘이 부치면 잠시 걸음을 늦추고, 때로는 부모의 품에 안겨 이동하면서도 참가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끝까지 코스를 이어갔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완주의 성취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완주한 조재호(조암초) 학생은 “마라톤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테디마라톤에 참가한 시민들의 모습
2026테디마라톤에 참가한 시민들의 모습
2026테디마라톤에 참가한 시민들의 모습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백지원·김주아·김로아 가족은 “마지막까지 함께 완주해서 행복하다. 서로 응원하며 뛰어서 더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동구에서 참가한 백민수 씨 가족 역시 “마라톤이지만 경쟁보다는 함께 걸으며 가족 간 단합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순위와 기록 대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경험’에 의미를 둔 것이 특징이다. 완주자들에게는 메달 대신 귀여운 곰인형이 기념품으로 전달되며 색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2026 테디마라톤 대회의 식전행사에서 인기 개그맨 김경진, 조현민, 이세진님이 참가자들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6 테디마라톤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이벤트에 참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달창지 벚꽃길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마라톤은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소통하고 응원하는 ‘봄날의 공동체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느려도 괜찮고, 잠시 멈춰도 괜찮다는 메시지는 참가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벚꽃이 흩날리는 길 위에서 완주한 하루. 그 기억은 기록보다 오래, 그리고 따뜻하게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