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물든 다사’ 도시 외곽에서 겨울 명소로… 다사광장 크리스마스 점등식 성대히 개최
달성군의 겨울이 올해도 빛으로 깨어났다. 지난 21일 열린 ‘2025 다사광장 크리스마스 경관조명 점등식’이 300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며, 다사광장이 연말·연초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찬 바람이 부는 겨울 초입이었지만, 다사광장을 가득 메운 환한 조명은 주민들에게 따뜻한 설렘과 축제 분위기를 선사했다. 10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스트링 조명으로 채워진 거리, 포토존으로 꾸며진 벨벳 박스 등 다채로운 설치물은 광장을 하나의 ‘빛의 정원’으로 바꿔 놓았다.
호응도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조명 점등과 동시에 펼쳐진 음악 공연은 관람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고,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들은 조명 아래에서 연말의 첫 추억을 카메라에 담으며 거리를 활기롭게 채웠다.
‘빛으로 물든 다사’ 도시 외곽에서 겨울 명소로… 다사광장 크리스마스 점등식 성대히 개최
현장을 찾은 한 주민은 “빛과 음악이 함께하는 축제다운 분위기였다”며 “연말이 시작됐다는 실감이 들고, 다사광장이 이렇게 환해진 모습을 보니 마음도 덩달아 들뜬다”고 말했다.
특히 다사 지역은 그동안 큰 규모의 겨울축제나 경관조명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곳.
이번 점등식은 주민들이 체감하는 첫 변화이자, “도심 못지않은 연말 분위기”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다사광장은 지난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유럽풍 정원과 포피리 석을 도입하며 공간의 품격을 높였다.
이번 점등식은 그 변화가 지역 문화로 확장되는 첫 출발선이다.
점등식 이후 상권의 기대감도 높다. 광장 인근 상인들은 “연말이 되면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느는 만큼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밝은 조명만큼이나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조명이 켜진 시간대에는 카페·음식점·상점 앞에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겨울철 야간 경관 사업이 지역 소비를 자연스레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빛으로 물든 다사’ 도시 외곽에서 겨울 명소로… 다사광장 크리스마스 점등식 성대히 개최
최재훈 달성군수는 점등식 연설에서 이번 조명 설치의 의미를 강조했다.
“달성은 그동안 도시 외곽에 있다는 이유로 크리스마스 점등식이나 겨울 문화행사가 활발히 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군민들이 ‘달성에 살면 이런 문화도 누릴 수 있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변화입니다.”
또한 그는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지나는 다사광장을 지난해 리모델링해 정원처럼 꾸몄다”며, “앞으로는 군민뿐 아니라 대구 시민 전체가 사랑하는 겨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빛으로 물든 다사’ 도시 외곽에서 겨울 명소로… 다사광장 크리스마스 점등식 성대히 개최
다사광장의 크리스마스 경관조명은 오는 내년 3월 말까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겨울 내내 이어지는 야간 경관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적 분위기와 커뮤니티를 살리는 ‘길고 긴 축제’가 될 전망이다.
늦겨울까지 이어지는 조명 속에서 다사광장은 ‘단순한 동네 광장’이 아닌 지역민의 일상·추억·경제가 살아 숨 쉬는 겨울의 랜드마크로 한층 더 단단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