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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생활체육의 저력, 330명이 보여준 ‘탁구의 힘’…제29회 달서구청장기 탁구대회
  • 이세경 보도기자
  • 등록 2025-11-25 12: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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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력 향상된 생활체육… 랠리 수준 ‘전국 대회 못지않아’
  • 선수층 확장… 여성·직장인·초심자 참여 늘어
  • 탁구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잇는 생활체육

달서구 생활체육의 열기를 확인하는 ‘제29회 달서구청장기 탁구대회’가 지난 22일 성서다목적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24개 팀, 330명의 지역 동호인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경기 규모뿐 아니라 선수층의 확장, 세대 간 교류, 지역 클럽 문화 활성화 등 생활체육 전반의 성장세를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는 달서구체육회가 주최하고 달서구탁구협회가 주관했으며,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윤영호 달서구체육회장을 비롯한 시·구의원, 각 클럽 대표들이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 기념식에서는 달서구탁구협회 발전에 기여한 이보훈 관장과 전재국 회장에게 표창이 수여되며 지역 탁구인의 오랜 노고가 재조명됐다.


경기장은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개인단식·단체전·복식 등 다양한 종목에서 펼쳐진 경기는 생활체육대회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수준 높은 기술이 쏟아졌다.


백핸드 드라이브, 전진 속공, 피치 서브 등 선수들이 평소 갈고닦은 기술들이 랠리마다 터져 나왔다. 관중석에서는 응원과 환호, 탄식이 교차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중급·초급 여러 단계의 부별(部別) 운영으로 선수층이 넓어지면서, 새롭게 생활체육에 입문한 초심자부터 10년 이상의 고수까지 다양한 수준의 경기력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동호인 활동의 저변이 꾸준히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달서구에는 직장인 중심의 클럽, 주부 중심의 오전반 클럽, 중·장년층이 활발한 야간 클럽 등 다채로운 구성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각 클럽이 단체전을 통해 실력뿐 아니라 팀워크·커뮤니티 문화를 함께 보여줬다.


탁구는 비교적 장비 부담이 적고 연령 제한이 낮아 남녀노소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참여자가 꾸준히 증가해 지역 체육시설의 탁구 교실·레슨 프로그램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번 대회는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내년에는 부를 한 단계 올리겠다”, “올해 성적이 아쉽지만 계속 해보겠다”, “탁구 덕분에 삶의 활력이 생겼다”는 동호인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탁구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관계망을 확대하는 매개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번 대회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다. 6부·7부 경기장을 중심으로 여성부 참가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대회의 균형을 이끌었다. 이들은 직장 생활과 가정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연습하며 경기력을 키워온 생활체육의 새로운 세대다.


또한 경기장 곳곳에서는 “올해는 꼭 입상하겠다”, “여러 모임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났다”, “내년에는 더 높은 부로 올라가고 싶다”는 다짐들이 들려왔다.


생활체육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기 성장의 장(場)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생활체육으로, 이번 대회가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는 승패를 떠나 지역 체육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 탁구는 작은 공 하나로 나이·직업·경력을 뛰어넘어 사람들을 이어준다.


330명의 참가자와 응원하는 가족, 클럽 구성원들이 함께 만든 경기장의 열기는 “지역 생활체육의 힘이 무엇인지”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보여줬다.


달서구청장기 탁구대회가 29년 가까이 이어졌다는 사실은 단순한 일정의 반복이 아니다.


이는 지역 스포츠가 꾸준히 성장하고 시민 참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는 의미 있는 축적의 결과다.

특히 탁구 종목은 고령화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참여가 가능한 스포츠로 평가받으며 앞으로도 지역 생활체육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스포츠의 힘은 거창한 기록이나 대형 스타가 아니라, 매일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는 시민들에게서 나온다. 이번 대회는 그 사실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준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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