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신문와이드인

아직까지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도는 환절기. 유난히 더위가 빨랐던 예년과 달리 올해 대구는 더위의 시작이 조금 늦춰진 듯하다. 낮에는 햇살이 강하지만 아침과 저녁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체온 조절과 건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런 때일수록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한 끼 식사가 절실해진다.

대구 신당동에 위치한 ‘송림골가마솥국밥’은 그런 고민을 해소해줄 따뜻한 공간이다. 정갈하고 소박한 분위기의 이곳은 깊고 진한 국물 맛으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한우국밥. 가마솥에서 푹 고아낸 사골과 잡뼈 육수는 국물 한 숟갈만으로도 깊은 맛이 느껴진다. 부드러운 한우 고기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씹는 식감은 물론, 대파와 무가 더해져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고기의 잡내 없이 깔끔한 풍미는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환절기처럼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 제격인 한 그릇이다.

송림골가마솥국밥은 국밥 외에도 육국수, 한우육개장, 육칼국수, 산채비빔밥, 해물파전, 녹두빈대떡, 곱창전골, 송림골갈비찜, 수육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계절별로는 물냉면, 열무냉면, 콩국수, 떡만두국 같은 별미도 마련돼 있어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하다.

가게 내부는 4인용 테이블이 넉넉히 배치되어 있어 혼잡한 시간대에도 웨이팅 걱정이 덜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코끝을 자극하는 고소한 국물 향이 식욕을 자극하며,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자연스럽게 높여준다.

찾아가는 길도 어렵지 않다. 대구 지하철 2호선 계명대역 4번 출구에서 성서네거리 방향으로 약 200m 이동하면 우측에 위치해 있다. 전용 주차장도 마련돼 있으며, 인근 도로변 주차도 용이해 차량 접근성도 좋다. 대중교통 이용객이라면 지하철은 물론, 인근 버스 정류장도 가까워 더욱 편리하다.

소박한 외관과 달리 속이 꽉 찬 따뜻한 음식으로 환절기 기운을 북돋아주는 이곳. 허기진 하루를 든든하게 채우고 싶은 날, 또는 몸과 마음이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지는 날이라면 신당동 ‘송림골가마솥국밥’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다가올 대구의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오늘 하루 뜨끈한 한 그릇으로 기운을 충전해보자.

☞달서구 달구벌대로 1162(신당동 321-2) / 문의 ☎053-584-6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