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_김세곤 ‘기막히는 포즈’
대구광역시 달서구문화원(원장 조현정)이 주최하고 전국문화사진 초대작가회가 주관, 달서구·달서구의회, 푸른방송(주), 푸른신문이 후원하는 ‘제26회 전국문화사진공모전’이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총 540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코로나 팬데믹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전국 사진 애호가들의 열정은 여전했으며, 이번 공모전은 예년보다도 더욱 참신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로 주목을 받았다.
심사는 이영기 전 대구예술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양성철 교수, 김종수 교수가 함께 맡아, 형식보다는 내용, 기술보다는 창의성과 메시지를 중시하는 기준 아래 진행됐다. 그 결과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3점, 가작 4점, 특선 15점, 입선 44점 등 총 70점의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은 김세곤의 ‘기막히는 포즈’가 차지했다. 사진을 찍는 사람과 또 그 장면을 찍는 사람, 전시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중층적 구성이 ‘사진 찍기’라는 행위 자체를 하나의 퍼포먼스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머와 풍자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현대인의 시선을 담백하고도 재치 있게 풀어내며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됐다.
금상은 김종설의 ‘2025년 3월 영덕 초대형 산불3’이 차지했다. 산불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한 이 작품은 재해의 참혹함과 인간의 무력함을 강렬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은상은 권연화의 ‘형아의 이발’과 신연민의 ‘가을추수’가 각각 수상했다. 권연화 작가는 가족 간의 일상적 순간을 따뜻하게 담아낸 반면, 신연민 작가는 가을 수확의 정취를 생생하게 전하며 한국적 정서를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채종혁 ‘마음을, 날개짓에’, 이채연 ‘형광빛 자유’, 김온유 ‘눈 오는 날의 추억’ 등이 동상을, 김동찬 ‘수박소년’, 김재이 ‘소통’, 성현호 ‘달성습지의 봄’, 정우원 ‘귀가’ 등이 가작을 수상했다.
수상작을 포함한 입상작들은 오는 7월 7일(월)~12일(토)까지, 달서구문화원 내 달서갤러리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전시는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이번 전시에는 공모전 입상작 외에도 ‘제19회 전국문화사진 초대작가전’ 작품들이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사진예술의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다른 일반 공모전과 달리 출품료 없이 진행되었으며, 입상자 전원에게는 작품집이 제공되고, 입상자는 전국문화사진초대작가회 입회 자격이 부여된다. 특히 입회 후에는 푸른방송 객원 기자증이 발급되어 다양한 현장에서의 공식적인 촬영 협조를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지원책도 주목된다.
심사평에서 이영기 교수는 “기존의 도식적인 작품보다는 참신성과 메시지가 살아있는 작품을 우선시했다”며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 감정이 어우러진 예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현정 달서구문화원장과 김현미 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준비로 이번 공모전은 한층 더 내실을 다졌으며, 대구 지역을 넘어 전국 사진 예술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공모전과 전시가 한국 사진문화의 저변 확대는 물론, 사진을 통해 우리 삶을 다시 조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053-554-4800
<자료제공:달서구문화원>
☞ 공모전 수상자 명단(70점)
▶ 대상: 김세곤 ‘기막히는 포즈’
▶ 금상: 김종설 ‘2025년 3월 영덕 초대형 산불 3’
▶ 은상(2점): 권연화 ‘형아의 이발’ / 신연민 ‘가을추수’
▶ 동상(3점): 채종혁 ‘마음을, 날개짓에’ / 이채연 ‘형광빛 자유’ / 김온유 ‘눈 오는 날의 추억’
▶ 가작(4점): 김동찬 ‘수박소년’ / 김재이 ‘소통’ / 성현호 ‘달성습지의 봄’ / 정우원 ‘귀가’
▶ 특선(15점): 정우원 ‘홀리축제’ / 신연민 ‘카페에서’ / 김종설 ‘2025년 3월 화마가 덮친 영덕 서남사’ / 권연화 ‘들꽃 같은 어머니’ / 김창식 ‘행복한 가족의 봄’ / 김지훈 ‘자연과 발전의 조화’ / 김현호 ‘추억’ / 김재이 ‘제발 한 마리만’ / 한연우 ‘가족’ / 이다예 ‘아기와 아기’ / 서은진 ‘8월의 프레임’ / 곽연우 ‘SOS’ / 김유민 ‘어느 날의 한 끼’ / 채종혁 ‘비에 젖은 거리’ / 염혜송 ‘둘이서 한 몸’
▶ 입선(44점): 최치수 ‘도시의 심장박동’ / 허만현 ‘바람의 노래 2’ / 하수진 ‘blue’ / 윤은주 ‘행복나무 3’ / 성현호 ‘대구 야경’ / 이상운 ‘갱도’ / 김흥열 ‘아름다운 수변 길’ / 고한상 ‘전통재연’ / 차영훈 ‘성난파도위 햇살’ / 김지연 ‘골목길 자전거’ / 권오재 ‘노을을 바라보며’ / 김동찬 ‘안전한 삶을 위하여’ / 김동찬 ‘범 내려온다’ / 손정수 ‘물 위의 질주’ / 손정수 ‘보리의 언덕’ / 신연민 ‘거리에서’ / 신연민 ‘비상’ / 김종설 ‘2025년 3월 영덕 초대형 산불 2’ / 김종설 ‘연리지 사랑’ / 이다겸 ‘쌓여가는 이야기들’ / 권연화 ‘피아노길’ / 김미정 ‘염원 담은 탑’ / 김창식 ‘아름다운 가을’ / 김영곤 ‘검은댕기 해오라기의 사냥 2’ / 김온유 ‘동고비의 먹이경쟁’ / 박현영 ‘백로의 사랑’ / 배정민 ‘붕괴주의’ / 김순덕 ‘왔구나 봄이로구나 5’ / 권종운 ‘꿈꾸는 바다’ / 김세곤 ‘깊은 생각’ / 김건호 ‘무지개 친구들’ / 최대성 ‘고부의 가을걷이’ / 장철현 ‘힘겨루기’ / 정태섭 ‘고창읍성 설경’ / 정태섭 ‘위양지의 봄’ / 김종용 ‘거위의 꿈’ / 장완수 ‘고분’ / 장완수 ‘기원’ / 진영대 ‘할멈 조심해’ / 김가을 ‘꼿꼿한 단지’ / 금주영 ‘우린 빛보다 고요해’ / 이수연 ‘83타워의 낮과 밤’ / 박서현 ‘바다로 가는 문’ / 김재이 ‘장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