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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선사문화체험축제'…체험과 감동, 그리고 지역문화의 미래를 품다
  • 변선희
  • 등록 2025-04-28 13:07:19
  • 수정 2025-04-28 13: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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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 년을 넘어, 미래로…선사시대 삶의 숨결을 체험하는 특별한 여정
  • 대구 달서구 '선사문화체험축제', 가족 중심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

2025 달서선사문화체험축제 [사진=달서구청]

2만 년 전 구석기시대 사람들이 남긴 발자취가 현대의 대구 달서구에서 다시 살아났다.


지난 26~27일 이틀간 선돌마당공원, 선돌공원, 달서선사관, 한샘청동공원 일원에서 펼쳐진 '2025 달서 선사문화체험축제'는 약 1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맞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선사에서 미래로, 특별한 여행'을 주제로, 선사시대의 삶을 현대적 체험으로 풀어내며 단순한 과거 재현을 넘어선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선사시대 의상을 갖춰 입은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선사 퍼레이드는 축제에 생동감을 더했다. [사진=푸른신문와이드인]  

■ '선사에서 미래로'…시간을 넘나드는 문화여행

2014년 처음 시작된 달서 선사문화체험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를 거듭해왔다.


올해는 선사시대 테마거리 3단계 조성과 선돌보도교 준공을 계기로 공간을 대폭 확장하고,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냥 체험', '불 지피기', '토기 제작' 등 선사시대 생활상을 몸소 경험하는 실감형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선사시대 의상을 갖춰 입은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선사 퍼레이드는 축제에 생동감을 더했다. [사진=푸른신문와이드인]

■ 퍼레이드로 하나 된 축제

올해 축제의 백미는 단연 ‘선사 퍼레이드’였다. 선사시대 복장을 입은 참가자들이 전통 악기 소리와 함께 거리로 나섰고, 둥둥 울리는 북소리에 맞춰 선사인 행렬이 축제장 곳곳을 누볐다.


퍼레이드에는 어린아이부터 부모, 지역 주민들까지 모두 참여해 진짜 선사시대를 살아가는 부족 공동체처럼 하나가 됐다.

 

달서구 주민 박모(42) 씨는 "아이와 손을 잡고 선사인 복장을 입고 거리를 걷는 순간, 진짜 2만 년 전 사람들의 숨결을 느낀 것 같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현장 곳곳에서는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동참하며 축제 열기를 더했다.


'선사시대 불 지피기 체험'(좌)과 '선사 특전사 서바이벌 체험'(우)에 참가한 어린이 모습 [사진=푸른신문와이드인] 

■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살아난 선사시대

가장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역시 실감형 체험존이었다.

원시인처럼 창을 들고 사냥을 체험하고, 손으로 부싯돌을 튕기며 불을 피워보며, 진흙을 빚어 토기를 만드는 작업에 아이들은 눈을 반짝였다.


북구에서 온 김모(12) 어린이는 “학교 책에서만 봤던 움집을 직접 만져보고, 실제로 움직이는 메머드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체험 부스마다 길게 늘어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아이들이 몸으로 역사 공부를 하게 돼서 의미가 깊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 캐리 공연부터 달수·달희 선발대회까지…문화와 놀이의 향연

이번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 제공을 넘어, 지역 문화자산을 체험과 놀이를 통해 새롭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캐리와 친구들'의 인기 공연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끌어냈고, K-POP 댄스 공연과 버블쇼, 인형극은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처음 열린 '달서구 캐릭터 달수·달희 선발대회'는 참가자들의 넘치는 끼와 창의력을 뽐내는 장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버블쇼 공연을 보며 관객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푸른신문와이드인]

■ 과거를 품고, 미래를 꿈꾸다

'달서 선사문화체험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를 넘어, 지역 문화자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만 년 전 선사시대 유적을 단순 보존에 그치지 않고, "체험하고, 느끼고, 즐기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선사유적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가족 중심 문화관광 축제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선사문화를 지역 정체성과 관광자원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달서선사문화체험축제'는 단순히 과거를 되살리는 축제를 넘어, 시간을 잇고, 세대를 잇고, 미래를 여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돌도끼를 쥔 아이, 움집을 둘러싼 가족, 북소리에 맞춰 걷는 사람들…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현대적 체험으로 풀어내며 새로운 문화적 울림을 만들어 냈다.

2만 년의 시간을 넘은 특별한 시간여행은 이곳, 달서구에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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