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달서문화재단(이사장 이태훈) 달서아트센터는 DSAC 문화공감 프로그램의 첫 번째 무대로 중국 원나라 고전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극 ‘회란기’를 2월 22일(토)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선보인다.
‘회란기’는 중국 원나라 극작가 이잠부가 집필한 고전 희곡 ‘포대제지감회란기(包待制智勘灰 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 아이를 두고 두 여인이 각기 자신의 자식이라 주장하는 이야기’로, 서양의 ‘솔로몬의 재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 이 작품은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극의 연출을 맡은 고선웅은 대한민국 연극대상, 동아연극상, 이해랑연극상 등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은 국내 대표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현재 서울시극단 단장으로 활동 중인 그는 본 작품에서 고전의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적 풍자와 해학을 가미해 동시대적 의미를 더했다.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월간 한국연극 ‘2022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되었으며, 이후 전국 무대에서 공연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달서아트센터에서 처음으로 대구 관객과 만나게 될 이번 공연은 사회 부조리와 소유욕, 모성애, 거짓 증거 등 시대를 초월하는 문제들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회란기’는 고전의 깊이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며,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관객들이 연극의 원형적 재미와 함께 고선웅 연출 특유의 한국적 해학과 풍자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공연으로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연극 예술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 사업’의 선정작으로, 달서아트센터는 연극 ‘회란기’ 이외에도 4월에는 제33회 전국무용제 단체부문 은상 수상작 ‘교집합’을, 5월에는 2024 서울예술상 최우수상을 받은 국악 콘서트 ‘X’가 준비되어 있으며, 10월에는 광복 및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기념한 창작 가곡 콘서트 ‘회신 윤동주 귀하’를 선보이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 향유의 폭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자료제공:달서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