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학생문화센터, EG뮤지컬컴퍼니와 학생들을 위한 창작 뮤지컬 선보여
대구학생문화센터는 2019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으로 EG뮤지컬컴퍼니와 함께 학생들을 위한 창작뮤지컬 ‘FAKE BOOK’(페이크북)을 제작하여 11월 22~23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3회 공연을 개최했다.
뮤지컬 ‘페이크북’은 타인을 사칭하는 계정을 통해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실현하려는 지극히 평범한 여주인공 ‘아리’의 이야기이다.
요즘 평범한 학생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여주인공 ‘아리’는 SNS에 빠져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 서서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포장하고, 겉보기엔 그럴 듯하지만 진짜 관계를 맺지 못하는 모습을 그렸다.
핸드폰에 진짜 자아를 뺏겨버린 주인공 ‘아리’의 이야기는 비단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사회인들의 단면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여느 고등학교와 다름없는 영진고의 활기찬 아침을 책임지는 방송반 교내 아나운서 ‘아리’, 연예인처럼 예쁘고 인기 많은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지만 현실은 목소리만 예뻐서 ‘보이스 피싱’이란 별명이 붙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여고생이다. 짝사랑하던 진규에게 차이던 날, 그녀는 SNS를 보다가 자신과 같은 나이, 비슷한 이름이지만 자신과 다르게 인형같은 예쁜 외모를 가진 ‘리아’를 발견한다.
결국 ‘리아’의 사진을 도용해 ‘아리아’라는 이름의 계정을 만들어 하루아침에 SNS 스타가 됐다. 잘못된 줄 알면서도 인기에 취해 ‘아리아’라는 다른 사람으로 온라인 세상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아리’. 그러던 어느 날, 화장품업계에서 ‘아리아’에게 광고를 제안하고 ‘아리’는 자신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승낙을 해버린다. 하지만 진짜 ‘리아’가 이 사실을 알게 되는데…
뮤지컬 ‘페이크북’은 EG뮤지컬컴퍼니의 이응규 대표가 음악과 총감독을 맡았으며, 극작·연출 오서은 외 지역예술가들과 함께 협업했다.
또한 이 작품은 4명의 뮤지션이 선보이는 밴드 사운드의 팝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고, 음악은 드라마와 나란히 라인을 형성하는 뮤지컬 기본문법을 따름과 동시에 반주(accompaniment)와 화성(harmony)의 변화에 맞춰 드라마를 음악에 녹여 내려는 색깔이 강하다.
일레트로닉 사운드와 어쿠스틱사운드가 결합된 이 작품의 넘버들은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넘버의 반복(Reprise)과 반속 속 변주(Variation)를 통해 강한 HOOK들을 강조하고 있다.
대구학생문화센터 심경용 관장은 “우리 센터에서 제작하는 공연들은 학생들의 정서발달·진로체험에 그치지 않고, 사람으로 하여금 치유하고 관계회복을 통해 훌륭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게 하는 교육적인 목적을 가지고, 학교의 현장 요구를 반영하여 공연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공연 개최하여 작품 완성도에 적극 지원하여, 2020년에는 중·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자료제공:대구학생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