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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100여 명의 단원이 75분간 들려주는 전쟁의 시(詩)
  • 푸른신문
  • 등록 2019-1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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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 제461회 정기연주회…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


화려한 편성과 압도적 음향을 자랑하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대작 ‘레닌그라드’가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61회 정기연주회’에서 펼쳐진다.
오는 11월 2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이날 공연은 대구콘서트하우스 2019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로서,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와 대구시향으로 꽉 채운 오케스트라 단독 무대이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는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침략과 스탈린의 공포정치로 황폐해진 레닌그라드에 관한 음악이다.
쇼스타코비치는 일생 15곡의 교향곡을 남겼다. 1926년 스무 살의 나이로 생애 첫 교향곡을 발표한 그는 ‘소련이 낳은 음악 천재’로 일찌감치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소련의 역사적 흐름과 함께 교향곡의 창작을 이어왔다. 교향곡 제7번은 그의 교향곡 가운데 75분에 이르는 가장 긴 연주 시간과 호른 8대, 트럼펫과 트롬본 각 6대, 하프 2대 등 가장 큰 편성이다.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만 100명이 넘는다. 
1941년 6월 독일군의 소련 침공이 시작되고, 7월 히틀러가 이끄는 대군이 제정 러시아의 수도이자 소련의 제2도시인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진격해왔다. 레닌그라드는 쇼스타코비치의 고향이기도 했는데, 독일군의 포위로 위기에 처한 레닌그라드의 방위전을 눈앞에서 생생히 목격한 그는 이 무렵 교향곡 제7번을 작곡했다. 1941년 9월 레닌그라드에서 1악장부터 3악장까지 쓴 이후 12월에 가족과 함께 피신해 머물렀던 쿠이비셰프에서 마지막 악장의 스케치와 오케스트레이션을 마무리했다.
곡은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전쟁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진 제1악장이 약 30분에 이르며 곡의 절반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쇼스타코비치가 ‘유쾌한 일이나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재미난 에피소드에 관한 추억을 회상한 것’이라고 표현한 제2악장과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혜에 대한 외경의 마음’이라고 표현한 제3악장이 이어진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마치 ‘승리’를 나타내는 것처럼 금관악기의 화려한 팡파르와 전 악기의 힘찬 연주 속에 팀파니의 강렬한 두드림으로 전쟁의 마침표를 찍는다. 전곡을 통해서 당시 레닌그라드의 모습을 커다란 벽화로 마주한 듯한 장대함을 느낄 수 있다.
쇼스타코비치가 음악적으로 심혈을 기울여 구성한 이 곡은 관현악의 혁명가로 불리는 베를리오즈의 음악에서 볼법한 거대함과 용암처럼 분출하는 힘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효과는 상당히 표면적이며, 교향곡의 필수 요소인 긴밀한 구성은 결여되어 있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교향곡이라기보다 방대한 규모의 모음곡에 가깝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인(전. 1~6급) 및 장애인 보호자(전. 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만 24세 이하 학생은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는 20% 할인되고, 공연 당일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해 제시해야 한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dg티켓츠)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 053-250-1475  

<자료제공:대구시립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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