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역사을 통한 자아인식 및 자긍심 함양
구논공초등학교(교장 안상한)는 지난 16일(수) 재외동포청과 연계해 ‘나를 찾아가는 재외동포 이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어학급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논공초 고려인 학생 28명, 대구북동초 고려인 학생 20명 및 관심 있는 교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 임영상 교수가 진행했다.
달성공단의 배후에 위치한 논공초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다문화가정 학생 중 고려인(러시아, 중앙아시아 동포)의 비율이 80%에 달하는 고려인 밀집학교이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학급 운영을 비롯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스스로를 ‘외국인인 학생’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한국’이라는 뿌리를 인식하고 다시 자리 잡고자 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영상 교수는 연해주 지역으로 이주한 고려인의 역사와 고려인들의 한국문화 보존을 위한 노력과 의지, 연해주지역 독립운동의 역사, 강제이주 이후 고려인의 삶과 다시 돌아온 고려인들의 생활상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했다.
특히, 강제이주 이후의 고려인의 이동 및 생활상을 설명하며 지역별 고려인 정착촌을 소개하며, 학생들의 고향이 언급될 때에는 학생들의 “아!”하는 탄식을 내뱉으며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험활동에 참여한 고려인 학생은 “저는 이름은 러시아사람인데 성은 한국 이름이라 늘 이유가 궁금하고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이번 교육을 받으면서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참여한 교사들은 “우리 학교에 60명이 넘는 고려인이 생활하고 있는데 아이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안상한 교장은 “재외동포 이해교육을 통해 달성군 논공지역 고려인 학생들이 자신의 뿌리에 대해 보다 명확히 인식하고 동포의 일원으로 한국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학생들인 한국 학교에 새롭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대구논공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