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은 10월 1일(화)~2020년 1월 5일(일)까지 지역출신 여류작가 남 홍의 ‘솟는 해, 알 품은 나무’展을 4, 5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대구미술관은 대구미술의 세계화를 위해 지역 작가를 조명·연구하는 전시를 매해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30여 년간 프랑스에서 활동한 여류작가 남 홍의 개인전을 10월 1일(화)~내년 1월 5일(일)까지 선보인다.
대구에서 태어난 남 홍 작가는 한국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1982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8대학 조형미술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오프닝 퍼포먼스를 펼친 작가는 80년대 앵포르멜 경향의 추상회화로 살롱전에 출품하여 여러 차례 입상했으며, 프랑스 문화협회 황금 캔버스상, 플로랑스 비엔날레 대통령 특별상을 수상해 이름을 알렸다. 또한 프랑스 국유의 오베르성 초대전, 한·불 수교 120주년과 130주년 파리 16구청 초대전, 이탈리아 루카 미술관 초대전, 모나코 초대전 등 해외 유수 전시에 참가하며 예술성을 인정받았고 최근 대구에 귀향해 활발하게 작업 중이다.
작가는 한국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산, 나무, 꽃, 하늘, 구름 등 자연을 소재 삼아 생명과 희망을 염원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유학 초기 종이 모서리를 태워 화면에 부착하는 콜라주 작업도 시도했는데 이러한 작업은 정월 대보름 소원 적은 종이를 촛불에 태우며 자손들의 이름을 정성스레 부르시던 할머니와의 추억과 연결돼 있다.
대구미술관 전시도 이러한 작가 작업 세계와 연장선에 있다. 전시 제목 ‘솟는 해, 알 품은 나무’는 많은 사람이 밝은 희망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하는 작가의 예술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 ‘나무’, ‘산’, ‘나비’, ‘봄’을 주제로 8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회화시리즈, 콜라주, 설치 등 총 50여 점의 작품을 선별해 작품세계 전반을 소개한다.
작품에서 묘사되는 떠오르는 해는 힘찬 희망이자 행복한 오늘을 의미하고, 나비와 봄은 따뜻한 지복(至福)을 은유한다. 알 품은 나무는 희망을 품고 있는 나무를 뜻하는데 작가는 대자연으로부터 받았던 평온하고 행복했던 순간을 화폭에 담아 관객에게 전한다.
개막식에서 남 홍 작가는 대표적인 퍼포먼스 ‘무상로’를 라이브 페인팅으로 30분간 시연한다. 퍼포먼스에서 인생무상의 염세적 삶의 태도가 아니라 진실하고 열정적인 모습과 무상의 진리를 호소한다.
대구미술관 유명진 전시팀장은 “한국의 전통과 정서에 기반한 독창적인 화풍과 민속을 소재로 한 퍼포먼스 등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담았던 그의 작업이 고국으로 돌아온 후 어떻게 심화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고 말했다.(관람료 성인 1,000원, 어린이 청소년 700원)
문의) 053-803-7900
<자료제공:대구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