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입니다. 물을 챙겨먹는 것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정보를 듣고 물을 마시려고 노력하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물을 마시는 것이 왜 우리 몸에 중요하며,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요.
물 없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은 3일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물은 각종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비만, 변비, 두통, 피부질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몸에 과다한 수분이 들어오는 경우에도 쉽게 부종이 생기고 추위를 많이 타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수독증(水毒證)’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2L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하지만 이는 70kg의 성인남성을 기준으로 하는 평균치로, 모든 사람이 2L를 마셔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초대사량, 생활 패턴, 기저질환 등 내 몸 상태에 따라 음수량은 달라져야하며, 음식 등으로도 수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숫자보다는 내 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물을 마시고 있는지 체크하는 방법은 바로 ‘소변’을 살펴보는 일입니다. 소변색이 진하고 횟수가 적다면 수분 섭취를 늘리고, 반대로 소변색이 옅고 평상시 변이 묽은 편이라면 섭취하는 물의 양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갖고 있는 질환에 따라서도 수분섭취는 달라져야 합니다. 심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심부전, 신부전 환자들의 경우 수분 배설이 잘 되지 않아 음수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비뇨기계 환자(방광염, 전립선염 등), 호흡기계 환자(감기, 폐렴 등), 당뇨병, 고지질혈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음수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계신 분들도 지방을 소모할 때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물은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을까요? ▶물은 조금씩 자주. 한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두통,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소량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습니다. 신체에 잘 흡수가 될뿐더러, 차가운 물은 위장관을 자극하기 때문에 비위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식사 중 보다는 전후30분, 평상시에는 물을 마시지 않다가 식사 중에만 물을 먹는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화기계가 약한 사람들의 경우 소화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밥 먹기 30분전, 먹은 뒤 30분이 지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물은 순수한 물을 말합니다. 음료수, 커피, 주스, 술 등의 경우 오히려 수분배출을 돕기 때문에 피해야합니다. 순수한 물을 마시는 것이 어려운 분은 보리차, 옥수수차와 같은 곡물 차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이뇨작용이 강한 옥수수수염차, 칡차, 녹차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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