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1980년대에 미국 유학 시절부터 신표현주의 양식의 작품을 보여줬고,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과 결합된 양식을 개척한 한국 포스트 모더니즘 작가 중 한명인 권정호 작가의 위상과 가치를 제고하고,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권정호 1971-2019’라는 제목으로 대구현대미술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한 권정호 작가의 회고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1971~2019년까지 작가의 전 시기의 작품세계를 특징에 따라 5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개최하며, 8월 16일~9월 2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는 5개의 섹션으로 1970년대 초기 단색화계열의 점 시리즈, 1983~1997 신표현주의 계열의 사운드와 해골 시리즈, 1991~2002 하늘, 선 시리즈, 2003~2009 사회현실을 반영한 지하철 시리즈, 2010~현재까지의 입체 및 설치 해골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 100여 점과 작가관련 아카이브, 작품에 대한 작가 인터뷰 등의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작가의 작품세계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권정호는 1944년 대구(칠곡)에서 태어나 1965~1972년 계명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1960년대 후반 지역에서 설립된 미술대학을 통해 배출된 1세대 신진작가이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추상미술에 심취했고 1970년대 대구의 현대미술운동을 직접 겪으면서 새로운 미술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이에 동시대미술을 탐구하며 번역서 ‘재스터 죤스’(막스 코즐로프 저, 흐름사)를 출간하기도 했다.
1983년에는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로 유학을 떠나 세계 미술의 중심지에서 작품세계의 토대를 만들어 나갔다. 그는 1980년대 후반 한국에 신표현주의 경향의 작품을 선보였고, 작가의 대표적인 주제 ‘해골’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0년대 들어 해골 주제는 입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작품세계를 확장해 나갔다. 또한 대구대학교에서 재직하며 제자를 양성하면서 부단히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갔고, 대구미술협회 회장과 대구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예술행정가로서 지역 예술계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8월 28일 오후 3시부터는 작가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권정호의 작품세계에 대한 김복영 선생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미술평론가 김옥렬, 대구예술발전소 예술감독 김기수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개막식이 펼쳐지며, 대구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설명을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운영된다. 단체 관람 예약 시 도슨트를 요청하면 별도 운영할 수 있다.
9월 7일(토) 오후 3시에는 작가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도 개최된다. 참가 접수 전화 예약은 053-606-6152로 하면 된다.
<자료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