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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고, 기발하고 재미있는 학교 공간 만들어 고교학점제 대비
  • 푸른신문
  • 등록 2019-08-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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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에 위치한 개교 3년 차의 비슬고에는 재미있고 특이한 이름이 붙은 공간들이 많이 있다. 멍때리실, 예시바룸, 공간 樂, 공간 엉뚱, Zoo樓, 팀러서치 수업실, 연극-드라마 수업실 등 그 이름만 들어도 궁금한 곳이다. 물론 이런 공간들은 모두 학생들의 수업과 활동을 위해 학교에서 새롭게 만든 공간들이다.
최근 교육계의 화두 중 하나는 학교공간혁신이다. 올해 1월 교육부에서는 미래형 학교 공간 혁신 사업에 총 18조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대구교육청에서도 미래학교 공간 구축 사업을 공모해 선정된 학교에 약 2억 원씩의 예산을 배정하여 학교 공간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비슬고는 미래학교 공간 구축 예산을 지원받지 않고도 이런 기발하고 재미있는 공간들을 많이 만들어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하겠다. 즉 단순히 많은 예산을 투입해 학교 공간을 혁신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들의 학교 공간에 대한 고민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보다 즐겁고 재미있게 수업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더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비슬고의 이런 공간 조성은 고교학점제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비슬고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선진형 교과교실제 선도학교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 희망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받고 있다.
선택 과목들의 특색이나 수업 내용, 활동 등에 적합한 다양한 교실 공간으로 이동해 수업하므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뿐만 아니라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는 특색 있는 학교 공간 곳곳을 누비며 책이나 잡지를 보고 친구와 토론을 할 수도 있고, 선베드에 누워 햇볕을 쬐면서 편안하게 쉴 수도 있다. 한편 멍때리기실에서는 멍때리기 활동이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다양한 지원 공간들도 마련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비슬고에서 지금까지 조성한 공간은 크게 수업 지원 공간, 학생 학습 지원 공간, 학생 휴게 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공간별 세부적인 특징들은 마지막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런 고교학점제와 연계된 기발하고 창의적인 공간 구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학교 관계자들이 비슬고를 줄지어 방문하고 있다.
7월에만 총 10개 학교에서 250여 명이 비슬고의 학교 공간들을 둘러 보고 갈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에서도 비슬고의 다양한 공간들을 모범 사례로 안내하고 있다고 한다.
비슬고의 학교 공간 구축 업무를 맡고 있는 수업혁신부장 문웅열 교사는 “고교학점의 운영을 위해서는 기존의 학교 공간으로는 불가능하다. 선택 과목에 따른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교실도 필요하고, 학생들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학습 지원 공간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공간혁신은 반드시 수행되어야 하는 과제이다. 학교공간혁신을 예산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닌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아이디어들을 모아 학생들이 학교에서 즐겁게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고 기발한 공간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고민들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비슬고의 학교공간혁신은 여전히 진행형임을 밝히고 있다.
비슬고의 이런 노력이 학교공간혁신의 새로운 모델 중 하나가 되기를 기대한다.
<자료제공:비슬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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