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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 구한 이웃, 알고보니 베테랑 소방관
  • 푸른신문
  • 등록 2019-08-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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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소방서 119구조대 김용식 소방관


지난 2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대구 달성군의 한 음식점에서 주민을 대피시키고 초동 진화로 생명과 재산을 지킨 이웃이 베테랑 소방관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강서소방서 119구조대에 근무하고 있는 김용식 구조팀장이다. 그는 1991년 대구소방에 임용돼 28년 넘게 수많은 재난 현장을 누빈 베테랑 소방관이다.
2일 새벽 5시 52분경 달성군 화원의 3층 건물의 1층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웃 주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김용식 소방관은 ‘불이야!’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일어나 집에 있던 소화기 2대를 갖고 연기가 나는 현장으로 뛰쳐나갔다.
건물 3층에 주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인명 대피를 우선 생각한 김 소방관은 3명의 인명을 무사히 대피시킨 후, 불이 난 곳 담벼락으로 뛰어 올라 소화기로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른 시간 음식점 문이 잠긴 이유였다.
2개의 소화기로도 불이 꺼지지 않아 당황하던 찰나 이웃 주민들의 시민의식이 빛났다. 불이 났다는 걸 인지한 이웃 주민들이 집에 있던 소화기를 하나 둘씩 보태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10개가 넘는 소화기를 터트린 후에야 화재가 완전히 진화됐다.
불이 난 건물 3층은 주택으로 자칫하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안전장비 없이 불을 꺼야한다는 생각만으로 화재를 진화하던 김용식 소방관은 연기 흡입과 좌측 정강이 찰과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최초 신고를 하고, 인명대피와 화재진화를 도운 이웃주민도 의용소방대원(조진환 씨)으로 밝혀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용식 소방관은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인 것 같다”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방관으로서의 본능이 이웃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자료제공:대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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