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떄? 서울마님죽 서남시장점
서남시장 한쪽에 자리 잡은 ‘서울마님죽’은 시장에서 보기 드문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죽집이다.
시장 구경을 하다 보면 음식 사진까지 예쁘게 자리 잡은 깔끔한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게 안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장 보다가 출출한 배를 채워갈 수 있다.
‘호박죽, 단팥죽, 전복죽, 녹두죽’
메뉴는 딱 4가지며, 소·중·대· 특 양별로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 위생적으로 조리하는 환경에 믿음이 가고, 메뉴판에는 재료별 원산지도 꼼꼼히 기록되어 있어 원재료 관리에 두 번 믿음이 간다.
호박죽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니, 새알이 든 노란 호박죽이 무 동치미와 함께 나온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닌, 호박의 달큼한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죽이 입안 가득 채워지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릇을 박박 긁어 먹게 되는 ‘마성의 맛’ 배가 부른데도 숟가락이 놓이질 않는다.
가게에는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포장 손님들도 줄지어 주문이 들어와 두 청년 사장의 손이 아주 바쁘게 움직였다.
재래시장에 젊은 두 사장이 자리 잡으니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느낌이 든다.
체인점이 즐비한 ‘죽’이라는 메뉴에 청년들의 도전이 신선하고, 그 맛 또한 깊고 진하다.
장을 보다 출출함이 밀려올 때쯤 가볍게 들러 든든한 죽 한 그릇 먹어보길 바란다.
☞달서구 달구벌대로329길 14 / ☎053-522-2877
박정선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