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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과 함께 시작한 ‘부대찌개’
  • 푸른신문
  • 등록 2024-02-29 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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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뼈마시 감자탕 부대찌개


지금은 흔하디흔한 음식으로 역사도 짧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부대찌개이다.
음식의 유례를 잠시 살펴보자면 소시지와 햄은 당시 전쟁 시절에 그나마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미군 부대 근처였고 이 햄과 소시지에 김치나 고추장을 넣어 끓이면서 만들어진 음식이 부대찌개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햄과 소시지를 접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기로 만들었지만 고기보다는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고심 끝에 고추장이나 햄을 넣어 끓였다고 한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그대로 담고 있는 음식이지만 지금의 세대까지 익숙하고 친숙한 음식이다.
지금은 꼭 부대찌개 전문점이 아니라도 특색있는 부대찌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유천네거리 ‘뼈마시 유천점’도 그곳 중의 하나이며, 이곳은 뼈해장국으로 이름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게 위치는 설명할 것도 없이 유천네거리 내 2층 건물로 되어 있어 바로 찾을 수가 있다. 방문 시 가게가 넓어 웨이팅 걱정은 전혀 필요가 없는듯하며, 넓은 창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 메뉴판을 보니 감자탕, 뼈찜, 해장국, 부대찌개 정도 나열되어 있다. 사이드메뉴로는 냉면, 돈가스, 만두 정도가 있으며, 이곳의 기본 반찬은 김치, 깍두기, 풋고추, 쌈장 등이다. 추가 반찬은 셀프바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뼈해장국은 기본적으로 자주 접했던 음식이라 부대찌개를 선택하려고 하니 전문점이 아니라 음식맛이 신경 쓰였다. 하지만 한번은 먹어 봐야 다시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 것 같아 부대찌개를 선택해 봤다. 납작하게 넓은 부대찌개용 냄비에 부대찌개용 각종식재료(소시지, 햄, 두부, 각종야채, 김치, 당면 등)과 함께 육수, 라면사리 반쪽이 함께 제공되어 불판 위에 올려진다. 빠르게 끓고 있는 부대찌개를 보면서 고추와 라면사리 1개를 추가로 더 넣어 푸짐하게 완성됐다.
팔팔 끓은 부대찌개를 면부터 맛을 보니 생각보다 칼칼한 맛이 너무 좋았다. 음식 색깔도 빨간색 쪽이라 조금은 매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입맛을 자극하는 기분 좋은 매운맛이라고 할까? 소시지와 햄의 양은 적절히 들어 있고 두부까지 국물이 배 있어서 전체적으로 음식의 조합이 너무 좋다. 면을 다 먹는 동안 적절히 졸여지니 각종 재료의 맛이 우러나서 밥과 함께 먹기 딱 좋다. 적당히 덜어내고 밥을 볶아서 먹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으나 밥을 볶아 먹는 사람은 주변에 없는 거로 봐서 볶아서 먹는 것은 아닌듯했다.
부대찌개의 국물이 있을 때와 조금 졸여졌을 때와는 또 다른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음식이 대체로 괜찮았다.
그러다 보니 뼈찜이나 뼈마시전골 등으로도 눈을 돌리게 된다. 큰 기교 없이 담아드리는 뼈마시전골 맛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 각 재료의 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양념만을 고집하는 문구가 메뉴판에 적혀있는 것을 보니 이 집도 음식을 진심으로 대한 듯했다.
부대찌개는 지금 여러 가지 형태의 부대찌개로도 변형되어 기본적으로는 라면, 당면은 기본적으로 많이 넣고, 돼지고기, 순대, 해물, 야채, 떡 등 추가로 다른 식재료들은 많이 첨가해 각각 다른 형태의 음식으로도 많이 접하고 있는 음식이기도 하며, 음주 시 안주 음식이나, 해장음식으로도 많이들 찾고 있다.
뼈해장국, 뼈찜, 부대찌개 모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좋은사람들과 함께 모임할 곳을 찾는 중이라면 넓은 실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이곳 ‘뼈마시 유천점’을 이용해 보자.
다수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어서 주차는 아주 용이하다.

☞달서구 달서대로 2(구. 달서구 유천동 352-1) / 예약 전화 ☎053-637-7766

정말봉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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