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학생문화센터, 대구ㆍ경북에서 활동 중인 환경미술 작가 8명의 작품 전시
대구학생문화센터(관장 배호기)는 저마다의 서사가 있는 폐 물건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기획 전시 ‘가치로운 환경미술’ 전을 오는 1월 20일(토)까지 센터 내 e-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가치로운 환경미술’ 전은 2024년 대구학생문화센터의 첫 번째 기획 전시로, 쓰임을 다한 폐목재와 비닐하우스의 철재 골조 등이 실용성 있는 공예품과 평면, 입체, 설치 분야의 작품으로 융합, 재탄생하여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구·경북에서 활동 중인 권주현, 김동욱, 류영희, 배정민, 서종민, 이우열, 전정호, 조신근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의 주요 작품을 살펴보면, 류영희 작가의 푸른색의 철재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달라호스의 형태를 닮은 작품 ▲‘청춘’은 아직 채워지지 않은 튼튼한 뼈대 사이로 보이는 모든 풍경을 다 담아내며 앞으로 채워나갈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과 마주 보고 있는 ▲‘중년의 삶’은 파레트 목재의 세월과 상처를 담은 긁히고 찍힌 흔적들이 인간의 모습, 특히 중년을 맞이한 삶의 모습과도 겹쳐 보인다.
배정민 작가의 작품인 ▲‘꿈’은 서예 작업을 하며 나온 화선지의 파지와 장롱 속 한복을 일일이 꼬아 타피스트리로 짜내어 담백하고 따뜻한 조형미를 선보인다. 한복을 입었던 소중하고 행복했던 순간과 좋은 글귀를 멋지게 담아내기 위해 수없이 연습한 시간을 작품 속에 담아 모두의 꿈을 응원한다.
또한, 전시 기간 중 토요일 오전, 오후 각 1회씩 운영되는 ‘작가와 함께하는 창작교실’에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 중 5명의 작가(조신근, 류영희, 배정민, 이우열, 김동욱)가 1일 도슨트가 되어 주말 전시장을 찾은 가족들과 함께 작품 탄생과정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가치로운 예술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지속 가능한 재료로 가족이 함께 가치 있는 창작활동을 하며 더불어 삶 속에서 예술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배호기 대구학생문화센터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필요에 의해 훼손된 자연과 환경의 가치와 순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대구학생문화센터 전시담당(☎231-1320)으로 문의하면 된다.
<자료제공:대구학생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