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장터돼지국밥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먹고 싶어서 찾아 가게 된 나만의 소울푸드 돼지국밥집이다.
‘국물의 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물 음식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국밥집 보다 오래된 노포를 선호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프랜차이즈 가게에서는 볼 수 없는 노포만의 정성 가득한 국밥 한 그릇에도 음식에 대한 철학이 녹아 있어일부러 노포를 찾아가게 되는 것만 같다.
서남시장에서 35년째 국밥집을 하며, 인생의 절반이나 넘는 세월을 장터국밥과 함께 보낸 사장님의 음식 내공이 메뉴에 녹아 있지만 된장찌개, 비빔밥, 내장국밥, 순대국밥 등 여러 종류의 메뉴 중에서도 돼지국밥이 제일 인기가 좋다.
깊고 진한 국물 맛의 비결은 한 가지 종류의 뼈를 쓰지 않고 3가지 삼겹, 사태, 전지 등의 여러 가지 뼈를 24시간 진하게 고아서 육수를 만든다.
국밥 안에 고기가 많은 편이라서 새우젓에 찍어도 먹고 깍두기랑 같이 먹으니, 배 속까지 든든해서 힘이 번쩍 드는 게 저절로 소주를 부르는 국밥의 힘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국물이 싱거운 편이기에 새우젓을 조금 넣어서 먹어보기를 추천해 드린다. 그만큼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고 국물이 진해 깊은 맛이 느껴지고, 느끼하지도 않고, 고기 비린 맛도 없다.
그다음 인기가 좋은 메뉴는 수육이다. 약초를 넣어서 삶기에 고기 누린내가 없고, 고기 살이 야들야들해서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먹기가 좋아서 한번 맛본 손님은 재차로 수육을 많이 찾는다.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시는 시큼하고 맛있는 깍두기는 예전 할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이라 항상 깍두기를 리필해서 먹게 된다.
사장님은 “35년 동안 식당을 하면서 IMF부터 코로나19까지 어렵고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오늘도 돼지국밥과 수육을 먹기 위해서 매일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많기에 힘을 내어 본다”며, “어려울수록 넉넉하게 드리고 싶고, 음식을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정말로 뿌듯하다”고 하신다.
겨울이 지나가기 전에 사장님의 따스함이 자리한 곳 서남시장 안 ‘장터돼지국밥집’에 한 번 들러보시기를 추천해 드린다.

☞달서구 감삼동 55-5 \ ☎010-2528-6049

전현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