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강칼럼] 불규칙한 생리주기, 혹시 다낭성 난소 증후군?
  • 푸른신문
  • 등록 2019-05-23 00:00:00
기사수정

안녕하세요,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입니다. 여성에서 월경(月經)은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월경은 임신이 되지 않으면 다음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자궁 내막을 탈락시키는 것으로, FSH, 에스트로겐, LH, 황체호르몬 등 여러 여성 호르몬들이 관여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 중 어느 하나라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생리주기가 지연이 되거나 당겨지는 등 생리불순이 나타나게 됩니다. 월경주기가 40일 이상인 경우 희발 월경, 21일 미만인 경우 빈발월경, 6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 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선후무정기 등 다양한 생리불순 증상들이 있습니다.
그 중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polycystic ovary syndrome)’은 가임기 여성 5~10%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월경 과정에 관여하는 다양한 내분비기관의 교란으로 인하여 다음과 같은 임상증상이 나타납니다. ① 초음파상 다낭성 난소 소견 ②무배란증상(희발월경, 무월경, 불임 등) ③고안드로겐혈증 증상(여드름, 탈모, 조모(粗毛)증 등)
이 중 2가지 이상이 충족이 될 경우 PCOS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초음파상 다낭성 소견이 보이더라도 생리주기에는 아무런 이상 없는 경우도 있고, PCOS 증상을 보이지만 다낭성난소가 없는 경우도 있어, 초음파 소견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 외에도 PCOS는 인슐린저항으로 인한 비만, 흑색표피비후, 유루증 등을 동반되기도 하지만, 한국의 경우 비만이나 조모증은 드문 편입니다.
생리불순으로 산부인과에 가서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진단받게 되면 클로미펜(배란유도제), 경구피임약(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을 복용하거나 배란유도제와 같은 주사치료를 받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신허(腎虛), 간울기체(肝鬱氣滯), 습담(濕痰)으로 변증하여 한약 및 침, 뜸, 전침치료 등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호르몬 제제를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균형을 바로 잡아 정상적인 생리주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몸에 해(害)가 되는 물질들이 풍부해진 지금, 무엇을 더해 줄 것인가 보다 몸에 좋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와 같은 정서적인 부분이 내분비계 교란에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스트레스 관리를 합니다. 또한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화학조미료 등을 삼갑니다. 이런 음식에 포함된 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의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한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경우, 체지방을 감량하는 것이 정상적인 월경주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생리불순과 생리통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인 부과혈, 환소혈을 자주 지압해주고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월경주기에 이상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리불순은 내 몸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는 신호인 동시에, 이를 방치하면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0
푸른방송_사이드배너
영남연합포커스_사이드배너
구병원
W병원
인기글더보기
최신글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
하루 동안 이 창을 다시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