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소통공간의 중심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는 5월 23일(목)~6월 14일(금)까지 특별기획전2 ‘대구의 얼굴’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8인의 작가는 이미 대구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들로 왕성한 활동과 꾸준한 작업으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구의 얼굴’의 전시 컨셉(concept)인 ‘얼굴’의 의미는 순우리말로 ‘얼’은 영혼을, ‘굴’은 통로를 뜻한다.
‘개개인의 창작의 ‘얼’을 작품 속에서 이해하고 담는다’라는 의미를 ‘굴’, 즉 예술적 표현 수단으로의 소통을 통해 관람자에게 다가가려 하는 것이다.
전시 구성은 30, 40, 50대라는 각각 다른 세대인 8인의 작가들로 구성되며, 갤러리 안과 밖을 중심으로 회화와 미디어, 설치 등의 다양한 장르로 꾸며진다.
작가별 주요 특징을 간략히 살펴보면, 강민영은 평면회화의 2차원적 방식이 아닌 시공간이 확장된 조형의 실험적인 방식에 집중하며, 김윤경은 신의 가치를 대신하는 성스러운 성물(聖物)이 깨어지면 그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는 현상에 착안해, 죽음과 삶은 하나의 연장선이며, 시간이 흐르고 지나면 또 다시 순환되는 존재의 의미를 무(無)와 유(有)의 순환 고리로 부각한다.
한편, 리우는 대학 재학 시절부터 비롯된 인체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아날로그 시대의 인체 드로잉을 시작으로, 2000년 디지털 시대의 컴퓨터 부품을 활용한 사이보그(cyborg)형 인체의 창작을 통해 설치에 정점을 이루고 있다.
서상희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재현을 다양한 방식을 ‘3차원의 그리드(grid) 속에 상상의 식물들이 위치와 크기 등을 맞추어 정원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영상으로 표현해, 가상 정원을 재현한다.
서성훈은 2012년부터 날것의 형태에 관한 재료와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조각의 근원적 의미에 대해 호기심을 품어 왔다. 조각의 가공성, 내구성 사출 등의 일괄적 획일화의 고정관념을 허물고 그는 고체화된 조각의 경화(硬化) 온도에 따라 조각 표면의 재질과 염색을 가함으로써 조각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영철은 그의 소탈한 웃음과 인상이 마치 화폭에 녹여 있기라도 한 듯 따스한 감성이 작업마다 그대로 묻어난다. 사소하고 작은 일상에서의 경외(敬畏)는 삶의 진지한 태도와 그의 인생관까지 엿볼 수 있으며, 하광석은 실제와 비실재의 관계를 표현하며, 그것의 경계 속에서 미디어의 속성을 활용하여 우리의 삶을 투영해낸다. 가상과 실체를 읽어내는 그림자와 빛으로 그려내어 시뮬라크르(Similacre)의 세상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허양구는 인체에 대한 줄곧 관심이 대학시절부터 자주 보는 학생들의 얼굴을 주로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생들을 바라보며 순수한 10대만의 표정의 변화는 그가 인체를 처음 접하게 해준 계기였지만, 그들이 사회인이 되고 제도라는 틀에 갇히게 되면서 점점 공허해지는 얼굴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 우울한 얼굴은 자신이자 현대인의 모습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자세한 문의는 웃는얼굴아트센터 문화기획팀(053-584-8720, www.dscf.or.kr)으로 참고하면 된다.
<자료제공:(재)달서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