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돼지 파는 토끼
재밌는 이름과 MZ부터 아재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삼겹살 맛집
#서대구세무서주변맛집 #두류동가성비고깃집 #신상생삼겹맛집 #돼지껍데기맛집 #연말모임 #회사회식단체환영 #사돈처녀 #돼.파.토
돼지 파는 토끼는 국내산 한돈 전문점으로 ‘왜? 토끼가 돼지를 파는가?’에 대한 궁금함이 시선을 끈다.
근데 막상 와서 물어보면 엄청 별거 아닌 것이 여기 염경화, 이신화 두 분 대표님이 87년 토끼띠란다. 근데 더 재밌는 상황은 이 두 분이 서로 사돈처녀라는 것이다.
10년 전 각자의 언니, 오빠 결혼식에서 만나 친구가 되고 그래서 어찌저찌 살다가 현재에 의기투합해 여기 돼지 파는 토끼까지 이르게 되었단다. 두 사람의 인연이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신기하고 재밌는 관계임은 분명하다.
여기 돼지 파는 토끼는 줄여서 일명 ‘돼.파.토’라고도 불리는데 MZ 손님들이 “니 어디고? 내 지금 ‘돼.파.토’에 있는데 빨리 온나”에서 시작됐단다.
먹잘알 20대 커플에서 유쾌한 50대 아재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가성비 최고 맛 집인 ‘돼지 파는 토끼’는 생각보다 매장 안쪽이 넓어 회식이나 동호회, 가족모임하기에도 좋다.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넓고, 당연히 깨끗하고 조금은 모던한 듯이 우리말로 하면 약간은 근대식? 연출에 왠지 모르게 오랜만에 오는 단골 노포처럼 편안한 느낌이 있다.
‘돼.파.토’에서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생삼겹살로 다른 곳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1.5cm 두께를 버리고 2cm로 정해, 도톰하면서도 구웠을 때 쫀득한 식감과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육즙이 일품이다. 특히 돌판에서 같이 굽는 백김치를 고기와 같이 먹으면 그 맛이 너무 깔끔하고 느끼함을 딱 잡아준다. 두 대표님이 사업 시작 전 삼겹살 맛집 투어를 하면서 얻은 결론이라며 2cm의 마법이라고 한다. 일종의 사업 철학 중의 하나란다.
돼지껍데기는 그램 수로 안 하고 한 장, 두 장 장수로 하는데 비법 양념에다 이틀 전부터 재어 놓는다. 말하자면 돼지껍데기 요리인데 굽는 방식이 다리미 같은 쇳덩이로 쫙 눌러 구워 쫀득하면서 통통한데 양념이 꽉 배, 달짝한 것이 콩가루, 특제소스와 같이 먹으면 소주 안주로 제격이다.
그리고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맛있는 얼큰 돼지찌개가 있는데 비계가 많지 않아 느끼하지 않으면서 국물 맛이 칼칼하고 진해서 이 겨울과 너무 잘 어울리는 맛이다. 장담컨대 무조건 먹어야 하는 시그니처 메뉴이다.
삼겹살집은 반찬이 맛 집이라야 하는데 여기 염 대표의 고향인 강원도 인제에서 부모님이 직접 재배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반찬과 그리고 염 대표의 어머님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반찬이 서비스로 나온다.
마지막으로 사돈처녀 사이면서 친구 간인 두 대표의 목표는 ‘돼지 파는 토끼’를 대구 최고의 외식업체로 키우고 싶단다. 너무 친절하고, 거침없이 재밌고, 씩씩하게 운영해서 그런지 금방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두 대표의 꿈을 응원하며, 회식 많은 연말연시 가성비 甲 모임 장소 ‘돼지 파는 토끼’를 추천해 드린다. 특별히 이 기사가 실린 푸른신문을 가져가신다면 돼지껍데기 1장을 서비스로 주신다고 한다.
☞달서구 당산로38길 20(두류동 630-48) / ☎070-4833-1987
최준업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