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핫플_여기 어때? 옷 가게 ‘짱’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온라인 의류 쇼핑몰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하고 막상 물건을 받아보았을 때 상세 설명과 다르게, 옷의 색상이나 피팅감이 차이가 나서 필자는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으로 옷을 많이 구매하는 편입니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나중에 교환이나 환불 처리에 있어서 곤란한 적이 많았고, 불편들을 겪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가게 매장에서 옷을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저의 단골 옷 가게가 있어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짱’이라는 가게 상호는 촌스러운 것 같지만 한 글자에 강렬함이 있어, 한번 들으면 각인이 되어 손님들이나 지인들이 가게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아서 사용하게 됐다고 합니다.
사장님께서는 여성복 옷 가게만 10년 넘게 하셨고 서남시장 쪽으로 가게 이전한 지는 1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지금은 단골들도 많이 생기고 그 단골들이 소개도 많이 해주다 보니 즐겁게 옷가게를 꾸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가을의 패션 트렌드는 조용한 력셔리 올드머니룩이라고 합니다.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의 줄임말)라는 말이 있는데, 올드머니룩이라고 어려운 게 아니고 기본적인 아이템들을 활용해 베이직한 블라우스나 원피스에 기본 컬러인 블랙엔 화이트로 매치해서 여성스러운 무드로 연출하는 코디 방법이라고 합니다.
가을이다 보니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서 재킷이나, 베스트(조끼), 스카프 등을 활용하면 편안한 멋이 돋보이는 가을멋쟁이가 될 거라고 합니다.
“옷은 걸려 있는 거랑 입어보는 거랑은 차이가 있어요. 안 사도 좋으니 한번 입어보세요”
이것저것 입어보고 나한테 어울리는 옷이 있으면 구매하기도 하고, “다음에 살게요….”라고 해도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 사장님의 쿨한 장사 마인드가 오랫동안 옷 가게를 하시는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 보니, 한번 오신 손님이 두 번 오시고 세 번 오시고 하시는데 저도 그렇게 해서 단골이 됐습니다.
가게 인테리어까지 직접 다 디자인하고 작업을 하신 거라고 합니다. 요즘 말로 “금손이시네요~”라고 하니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힘들어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하게 된 거 같다며 60대 70대가 되어도 계속하고 싶다”면서 웃어주시는데,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라는 말이 있듯이 사입된 옷들을 정리 하시는 사장님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대해주고 옷 잘 입혀주는 주인장이 있는 그곳. 서남시장 옷 가게 ‘짱’에 한번 들러보세요~
☞ 달서구 당산로 41길 69(서남시장 공영주차장 부근 / ☎ 010-7527-0365
박언미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