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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나른한 봄날의 불청객, ‘춘곤증(春困證)’
  • 푸른신문
  • 등록 2019-04-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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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바람이 불고 꽃도 만개를 하는 봄(春)입니다. 겨우내 추위에 움츠렸던 몸을 펴고 활짝 핀 꽃들을 보면 기분도 참 즐겁습니다! 그런데 가벼워진 기분, 옷차림과는 다르게 우리 몸은 자꾸 무겁고 시도 때도 없이 졸음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바로 봄의 불청객 ‘춘곤증’입니다.
춘곤증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활동량이 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게 되면서,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나타나는 일종의 생리적 증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졸림, 집중력 저하, 소화 불량, 식욕부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불면증이나 두통, 현기증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겨울동안 과로를 했거나 운동부족인 경우, 뷸규칙한 생활을 하는 사람은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춘곤증은 보통 1~3주 이내에 사라지는 일시적인 증상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에도 1개월 이상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 갑상선질환, 빈혈 등 질환일 수 있으니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는게 좋습니다.
춘곤증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평소에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적당한 운동과 수면으로 우리의 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곤하다고 하여 주말에 과도하게 잠을 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낮잠은 10~20정도로 짧게 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겨울에 양기를 제대로 저장을 못해 약해진 신장의 기운과 봄철 활발해져야 하는 간장 기운의 약화로 인해 춘곤증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과 간의 기운을 돕는 한약을 복용하면 춘곤증에 이겨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소화불량이나 기력저하와 같은 증상에는 한약 치료가 큰 효과를 냅니다.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제철 봄나물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 냉이: 봄의 대표적 나물인 냉이는 단백질, 칼슘,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해 춘곤증 예방 뿐 아니라 피로회복에도 좋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냉이는 성질이 평(平)하며, 간 기능을 도와 혈을 풍부하게 해주고 눈을 맑게 해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콜린성분이 풍부하여 간 질환 예방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숙취해소에도 좋습니다.
▶ 쑥: 비타민A와 C의 함유량이 높을 뿐 아니라 필수 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부인과질환, 소화기 질환에 자주 사용됩니다.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가 잘 안 되고 평상시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 달래: 톡 쏘는 맛이 있는 달래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특히 칼슘이 풍부하여 빈혈을 예방합니다. 또한 알리신이라는 성분을 갖고 있어 입맛을 돋워주며 원기회복을 돕습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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