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초경 나이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 초등학생의 64% 이상에서 13세 이전에 초경을 경험한다고 한다. 즉 10명 중 6~7명이 생리를 한다는 것이다. 생리가 시작되고 나면 월경주기에 따라 가볍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통증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를 생리통이라 한다.
생리통은 골반 강 내 기저질환(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이 있어 발생하는 속발성 생리통과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1차성) 생리통이 있다. 우리가 흔히 생리통이라 말하는 원발성 생리통은 초경 후 1~2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며, 원인을 자궁근육을 수축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PG)이란 호르몬 분비 증가 때문으로 여겨진다. 생리통의 치료는 자궁수축호르몬(PG)의 분비를 차단하고 억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소화불량, 속쓰림, 혈전, 가슴통증, 체중증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자궁이 차다
자궁 내 혈액순환이 떨어지게 되면 골반 내 온도가 떨어지고 생리혈의 양상이 달라진다. 덩어리지거나 찌꺼기가 많은 피를 자궁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서 더 강한 힘이 필요해, 프로스타글란딘 분비를 촉진시킨다. 자궁을 수축하는 힘을 줄이는 것이 아닌 자궁환경을 개선하여 큰 힘 없이도 원활하게 생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반복적인 생리통약 복용을 줄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 내 순환이 떨어지는 원인을 기울(氣鬱), 담적(痰積), 어혈(瘀血), 혈허(血虛), 신허(腎虛) 등으로 나누어 치료하고 있다.
건강한 생리를 위한 생활관리
요즘 아이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이에 쉽게 노출이 되고 차가운 음식, 과당이 많은 음식을 쉽게 섭취한다. 게다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학원들을 다니면서 활동량을 줄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건강한 생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몸상태가 선행되어야 한다. 배를 따뜻하게 보온하고 성질이 따뜻한 쑥, 당귀, 익모초, 생강 등의 한약재를 가까이하면 좋다. 반대로 크롭티, 원피스 등 배를 외부에 노출하는 옷이나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음식은 멀리해야한다.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으로 신체 혈액순환을 돕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한 취미생활이 도움이 된다.
생리통이 발생했다는 것은, 여성의 신체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와 같다. 일시적인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생리통약을 먹어야 한다면, 진통제로 통증을 가리는 것이 아닌 생리통의 원인을 파악하고 제대로 치료해야 건강을 찾을 수 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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