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이란 최고, 헤드 마스터를 뜻합니다. 미주헤어아트 권홍식 명장님은 대구광역시에서 인정받은 이용 명장입니다. 경북 의성 안평에서 태어난 권홍식 명장은 17살 때부터 이발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발을 배우게 된 계기를 여쭤보았습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장애인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이발업이 흰 가운을 입고 굉장히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들에 귀감이 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장애를 보는 시선을 바꾸고자 ‘다른 사람들이 1시간 일을 하면 나는 10시간을 더 노력하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용장, 그리고 전국 메달리스트를 거쳐 대구광역시 이용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명장의 요건으로 첫째는 실력이지만 사회봉사도 많아야 하고 특허, 책 출판 등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권홍식 명장은 “이용업에 그치지 않고 현재는 대구 한의대학교 석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에 졸업을 앞두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 “기술뿐만이 아니라 논문을 작성하면서 이용의 미래를 더욱 빛나게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이용업에 종사 하시며 가장 보람찬 순간은 오랜 단골손님과 함께 할 때라고 하셨습니다. 총각 시절부터 50년 단골손님이 “이곳이 아니면 머리를 맡길 수 없다”며 요금을 주실 때가 가장 보람찼다고 말씀하시며 흐뭇하게 웃으셨습니다.
‘미주헤어아트’는 거의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현재 사회적으로 이용과 미용의 경계가 불분명하지만, 명백히 이용 자격증과, 미용 자격증으로 구분이 되어있다고 하십니다. 이용과 미용의 큰 차이점으로, 이용은 면도를 해준다고 합니다. 이용에서 말하는 면도는 단순히 제모를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권홍식 명장은 면도가 사람의 노화를 방지한다고 합니다. 면도를 통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피부 속에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용은 남성의 머리에 최적화된 기술을 많이 구현한다고 합니다.
이용소가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여러 활동을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수많은 이용사 및 예비 이용사를 대상으로 기술 강의를 진행하여 많은 제자를 배출해 내셨습니다.
권홍식 명장은 이용소 운영에 그치지 않고 여러 봉사활동에도 참여하셨습니다. 국내 봉사활동으로 농촌 재능 봉사활동 등 이용소에 방문하기 힘든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국내 봉사는 물론이고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여러 나라에 국제 기능봉사도 꾸준히 진행하셨습니다. 봉사하게 된 계기를 여쭈어보자 “내 몸이 불편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힘든 사람들을 지나칠 수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권홍식 명장님은 “앞으로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이용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한 가지 일에 명장 타이틀을 달 정도로 정점에 오른 분이 그에 안주하지 않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시는 모습에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최나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