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의 삶
여수 10경의 절경지인 금오도,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비렁길,
해안단구의 비렁 따라 걷다 보면
바다를 끼고 돌며 형성된 섬마을의 정취를 느끼게 된다.
해안선의 교착점인 쉼터와 비렁길은
처음과 끝은 언제나 섬마을과 맞닿아 있고
그곳에서 금오도의 삶을 경험한다.
세찬 바닷바람에 보금자리를 지켜주는 돌담 벽,
한정된 섬마을에서 삶을 위해
일터로 나서 농사짓는 아낙네와 일하는 누렁 소
먼 바다로 고기잡이 나간 사이에 돌아가신 부모님 장례를
고기 잡고 돌아와 치르기 위해
임시로 만든 초분(초묘)을 보노라면
다도해의 조망을 위해 이곳을 찾은
우리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전국문화사진초대작가회
회원 정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