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기해년은 육십 간지 중 36번째 해로, 재물운과 행복운을 가지고 있다는 황금돼지의 해이다.
1월 1일 떠오르는 첫해를 보기 위해 우리는 달성구 와룡산과 화원동산 등을 찾아봤다.
먼저 와룡산 헬기장의 풍경이다.
와룡산 자락 아래 위치한 성서체육공원에서는 아직 동이 트기도 한참 전인 새벽 4시부터 성서지역발전회에서 떡국나눔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긴 매년 5,000여 명이 해맞이 행사로 항상 찾는 곳이니 떡국을 만드는 부스도 10여 개나 된다.
7시부터 진행되는 기원제를 보기 위해 지역주민들은 5시 30분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선원공원에서는 40여 분, 성서체육공원에서는 1시간 정도 걸리지만 미리 새해 기운을 얻기 위해 모두가 부지런한 모습이다. 중간중간 가파른 곳에서 어린아이와 함께 오르는 가족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의 산행 모습이 훨씬 더 가볍다. 발걸음을 보자니 어른들보다 몸무게가 가벼워서 일까, 아니면 해맑은 얼굴을 보자니 마음이 더 가벼워서 일까?^^
그리고 청소년들끼리 삼삼오오 즐거운 수다를 하면서 올라가는 모습도 무척 흥겹다. 공부 이야기, 남친, 여친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선생님 이야기 등 소재도 정말 다양하다. 한두 번 숨이 차오르고, 저질체력 탓에 서너 번 쉬기도 했지만, 어쨌든 1시간 10여 분의 힘든 산행 끝에 와룡산 헬기장에 도착했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이 이렇게 상쾌할 수가~ 마침 새벽 기온도 그리 높지 않다. 벌써부터 발 디딜 틈 없는 인파 속에 양해를 구하고 기원제를 지내는 곳으로 분주한 발길을 옮겼다. 성서지역발전회(회장 이종건)에서 미리 준비한 기원제가 이제 막 시작한다. 먼저 해맞이 행사로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춤사위가 진행됐다. 그리고 새해 첫해를 맞이하는 시낭송이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7시 40분. 멀리 앞산 능선에 기해년의 붉은빛이 선명해진다. 발갛게 곱디 고운 색이다. 비록 선명하고 동그란 해는 아니지만 해의 기운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해맞이객들은 가슴속 절로 나오는 탄성 속과 함께, 떠오르는 붉은 해의 기운을 담으려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연신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붉은 해를 바라보는 반짝이는 눈빛 속에는 마음속 가장 간절한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 가족의 건강, 행복, 사랑, 부귀, 자녀의 안녕 등등 이날 모인 해맞이 객 5,000 여 명의 기원은 정말 순수한 염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진 기원제에서는 달서구의 안녕과 번영, 그리고 지역민들의 행복을 빌었다.
달성군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진행됐다. 달성군에서는 논공읍 달성보, 옥포 송해공원, 구지 대니산 등 다양한 곳에서 열렸는데 우리는 화원읍에 위치한 화원동산을 찾아갔다. 3,000여 명이 훌쩍 넘는 해맞이객들이 새해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 모였다. 화원동산에서도 바라고 소망하는 일들과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기원제가 함께 열렸다. 강바람이 불어와 조금은 추운 날씨 속에 저마다 양손을 꼭 부여잡고, 어떤 이들은 함께 온 이들과 손을 맞잡기도 하며 새해 행복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린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한 건강을 기원하고, 50년대 장년층은 연세 많은 어르신의 무병장수를,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사업과 직원들의 번창을 기원한다.
성주군 가야산 역사 신화공원에서도 풍성한 해맞이 행사가 펼쳐졌다. 길놀이, 새벽을 여는 밴드공연, 대북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시작으로, 7시 38분경 서서히 떠오르는 붉은 해의 모습에 3,000여 명이 북받쳐 오르는 탄성을 뱉어내며 행사의 절정을 이루었다. 광선을 뿜으며 떠오른 해를 맞이하고는 모두가 소망과 서로의 덕담으로 미소 가득한 첫해를 시작했다. 그리고 행사장에는 자원봉사단체에서 준비한 2019인분 복떡국, 갱시기, 어묵 등이 추운 날씨 속 해맞이객들의 몸과 함께 마음도 따뜻이 안아주었다.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띠의 해!
지역민 모두가 재물운, 행복운이 가득하시고 가정엔 늘 화목과 건강이 함께하시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
<취재: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