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핫플_ 이 가게 어때? 홍파파 중국집
중화 비빔밥이 맛있는 달서구 서남 신시장 안에 있는 ‘홍파파 중국집’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중화 비빔밥’이란? 각종 재료를 중국집식으로 볶아서 고명으로 얹은 말 그대로 ‘중화 비빔밥’, 실제 메뉴는 볶음 짬뽕밥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한 요리입니다.
대구에서 비롯된 ‘중화 비빔밥’은 1970년대에 중국집 직원들끼리 그날 팔고 남은 재료들을 모아서 비벼 먹던 음식을 손님들에게 팔면서 만들어진 메뉴라고 합니다. 타지역에 사는 분들에게는 중화 비빔밥이 생소한 메뉴라고 하니 대구에 사는 저로서는 신기할 따름입니다.
큰 웍에 야채를 넣고 아주 센 화력의 불에 볶아서 불맛을 입힌 후 은근히 매콤한 특제 소스 양념을 더 해 하트모양의 계란후라이를 얹은 ‘중화 비빔밥’을 느끼함을 잡아 주는 짬뽕 국물과 같이 먹으니 환상의 맛입니다.
또 다른 추천메뉴는 탕수육입니다. 찹쌀가루로 반죽하여 튀기다 보니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고 그다음 날 먹어도 맛있는 쫀득쫀득한 탕수육으로 유명해서 손님들이 포장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강황 가루를 넣어 반죽해서 만든 남다른 식감의 면발이 인상에 남는 윤기가 좔좔 흐르는 짜장에 쫄깃한 면발 짜장면도 맛있습니다.
사장님 딸 이름이 민홍이라서 홍이 아빠라고 부르던 애칭을 가게 이름에 접목해 지금의 ‘홍파파 중국집’이 됐다고 합니다.
부부가 20년 동안 중국집을 하면서 서남 신시장 쪽으로 터를 잡은 지는 6년이 됐고,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새벽부터 주방에 나와서 식재료 손질을 하고, 신선한 재료에 변함없이 손님들에게 깔끔한 맛을 내어놓기 위해서 지금도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2019년 9월에 여자 손님 3명이 중화 비빔밥, 야끼우동, 탕수육을 시켜먹고 “사실은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방송작가라면서 중화 비빔밥을 소해 해 줘도 되겠냐”며, 명함을 주고 갔다고 합니다. 놀라서 처음에는 사기인가? 했는데 방송국에서 일주일 뒤에 전화가 오고, 정말 가게 촬영까지 했다고 합니다.
사장님의 중화요리에 대한 철학은 “깔끔하고 신선한 재료가 정갈한 음식 맛을 낸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요리를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신선한 양질의 식재료를 화력으로 극대화해, 거기에 열정 한 스푼을 첨가해서 주문 즉시 조리해 손님에 내어놓는 것”이라고 합니다. 역시, 가게도 사장님의 철학도 깔끔함 그 자체입니다.
제 인생의 단골집이 되어버린 ‘홍파파 중국집’ 화이팅!!!
☞달서구 서남 신시장 안 / ☎053-525-8222
박언미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