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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우려낸 ‘진한 국물 맛’
  • 푸른신문
  • 등록 2022-11-10 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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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핫플_ 이 가게 어때? 고령돼지국밥


서남시장 메인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손님이 가득한 한 식당이 나온다. ‘고령돼지국밥’ 흔할 수도 있는 이름의 식당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6~7여 개 정도의 4인용 식탁이 있지만 매번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북적여서 ‘역시! 맛집이구나’ 를 실감하게 된다.
한쪽 벽면에 걸린 플랫카드에는 ‘옛날 가마솥으로 오랫동안 우려낸 진한 국물 맛으로 스프나 프림은 절대 타지 않는 순 한국 전통의 옛날 보약을 다스리는 정성으로 만듭니다’라는 글귀가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듯하다.
겨우 자리를 잡고 주메뉴인 ‘돼지국밥’을 주문했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아무 양념도 하지 않고 국물을 한입 떠먹어봤다. 고기 잡내 하나 없이 구수한 국물맛이 일품이고, 고기 또한 부드럽고 연한 것이 너무나도 맛있다.
뽀얀 국물로 먹는 것도 맛있지만 여기에 양념을 더해서 먹으면 그것 또한 색다른 맛이다. 새우젓, 부추겉절이, 깍두기까지 넣어서 먹으면 구수하고 담백한 국물맛과는 또 다른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어느 맛이 더 낫다고 정할 수가 없다.
국밥 맛에 빠져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국그릇이 바닥을 드러내고 든든하게 배부른 만족감이 느껴진다.
욕심 같아선 추가로 더 먹고 싶지만~ 한 그릇 만으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푸짐한 양이라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식당을 나섰다.
찬바람이 불어 제법 쌀쌀한 날…
든든하게 배를 채워준 국밥 한 그릇…
몸도 마음도 따뜻하다.
뜨뜻한 국밥이 생각나면 서남시장 내 고령돼지국밥 집을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해 드린다.
☞달서구 감삼동 31-6번지 / ☎ 053-767-6521

배태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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