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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저녁 ‘한훤당 고택음악회’
  • 푸른신문
  • 등록 2022-11-10 15: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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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중고, 옛 스승을 찾아 사소함의 소중함을 묻다

김백용 선생님 강연


현풍중고등학교(교장 조진섭) Wee클래스에서는 지난달 28일(금) 가족치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깊어가는 가을 소중한 분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지역의 명소인 한훤당 고택에서 학생들과 학부모, 일반시민들이 함께 하는 고택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의 명사이신 김백용 선생님의 강연과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학생들의 첼로 4중주, 소프라노 독창 공연이 준비되어 울림이 있는 강연 및 수준 높은 예술 무대, 고택의 가을 저녁과 어울리는 차와 다과가 어우러진 품격 있는 음악회가 진행됐다.
특히 소프라노 독창에 나선 시연서 양은 마지막 곡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노래하며 이날의 행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한훤당 고택은 우리 지역 및 현풍중고등학교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이다. 이곳은 조선의 개혁가 조광조를 가르치셨을 뿐 아니라, 조광조, 이황, 이언적 등과 함께 문묘에 종사되신 민족의 큰 스승이셨던 김굉필 선생님과 관련이 있는 곳이며, 지금 이곳을 지키고 계신 김백용 선생님은 김굉필 선생님의 20대 직계손이자, 현풍중고등학교에서 국어선생님과 교감선생님으로 30여 년간 재직하셨던 분이다.
김백용 선생님께서는 오랜만의 제자들과의 만남에 기뻐하시며 흔쾌히 ‘흘러가는 시간과 다가오는 시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및 일상의 사소함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이란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으며, 현풍중고등학교 출신인 현재 현풍고등학교 조진섭 교장은 옛 스승을 찾아뵈며 존경과 사랑의 의미를 담아 한훤당 마당에서 김백용 선생님께 큰 절을 드리는 모습을 보여 교육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 큰 귀감을 주었다.
어머니와 함께 와서 강연과 공연을 감상하던 2학년 정유진 학생은 “깊어가는 가을날에 가족과 함께 강연과 수준 높은 음악공연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완벽한 저녁이 되었다. 일과 학업에 너무 바빠 가족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함께 음악을 들으며 가족들과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임이랑 전문상담교사는 “소중한 분들을 더 열심히 응원하고, 더 많이 사랑하는 오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제공:현풍중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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