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
11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11월 19일(토)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현대음악 작곡가 윤이상의 오페라 ‘심청’으로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한국에서는 1999년 예술의 전당에서 처음으로 공연된 이후 20여년 만인 21세기 초연이다.
작곡가 윤이상은 ‘동·서양 음악의 중개자’로 세계 현대음악사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동양의 정신이 충만한 독특한 색채의 선율로 현대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는 유럽의 평론가들에 의해 ‘20세기의 중요 작곡가 56인’, ‘유럽에 현존하는 5대 작곡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1995년에는 독일 자브뤼켄 방송은 그를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곡가 30인’의 한 사람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전통의 양식과 색채, 기법을 차용하여 서양 악기로 자연스럽게 묘사하는데 특화되어 있었으며, 이런 방식들은 그에게 ‘동양사상을 담은 음악으로 세계음악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연 작곡가’라는 평가를 안겨주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심청 설화’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심청’은 1972년 뮌헨올림픽 문화축전을 위해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총감독 귄터 레너르트가 윤이상에게 위촉한 작품으로, 대본은 독일의 극작가 하랄드 쿤츠가 판소리 ‘심청가’에서 영감을 받아 독일어로 작성했다. 당시 뮌헨올림픽 문화축전의 주제는 ‘인류의 화합’이었으며, 처음부터 ‘심청’은 동서양 문화의 결합을 염두에 두고 작곡된 작품이었다. 오페라 ‘심청’은 초연 당시 “동양의 신비한 정신세계를 심오한 음향과 정밀한 설계로써 표현해냈다”는 호평으로 대성공을 거두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작품은 심청의 ‘효심’을 중심으로 했던 설화와는 달리 심봉사로 대표되는 눈먼 세상에 빛을 가져다주고 눈을 뜨게 만드는 깨달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온 나라의 병들고 소외된 자들이 구원받게 되는 마지막 장면으로 공동체를 강조하는 등 약간의 각색이 더해졌다.
입장권은 1~10만 원까지며, 공식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1661-5946, 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10%에서 50%까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666-6000)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대구오페라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