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뒷목부터 시작된 두통이 발생한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야 한다.
뒷목, 뒷골이 당기고 뻣뻣하면서 머리 뒤쪽에 뻐근하고 쪼이는 듯한 불쾌한 통증이 생긴다. 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조금은 완화되지만 크게 효과가 없다. 잠을 자려고 베개를 베면 통증이 더욱 심해져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뒷목의 통증은 ▲ 거북목이나 일자목처럼 자세가 나쁜 경우, ▲ 목디스크, ▲ 후면부의 근육(승모근상부, 후두하근, 두판상근 등)의 긴장, ▲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목주변의 신경과 혈관이 자극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경추성 두통은 뒷골이 당기는 증상뿐 아니라 눈이나 귀의 통증, 턱관절의 통증, 눈의 침침함, 시력저하, 손이나 팔의 저림 등의 증상이 수반되기도 한다. 한의학적 치료가 두통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 경추성 두통은 밤에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땐 다음과 같은 혈자리를 지압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견정혈 : 고개를 숙였을 때 튀어나오는 뼈(C7)와 어깨뼈 봉우리를 이은 선의 중점
□ 풍지혈 : 목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정도 떨어진 곳으로 뒷머리쪽 오목한 부분
□ 각손혈 : 귀를 반으로 접어 귀의 정점과 만나는 부위
□ 완골혈 : 귀 뒤편 유양돌기 아래쪽의 오목한 부위
또한 뒷목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손깍지를 끼고 목을 감싸준 뒤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반복하는 동작도 목근육의 경직을 풀어주는데 좋다. 머리를 좌측으로 돌리면 비스듬한 근육이 나타나는데 이를 목빗근이라고 한다. 쇄골에서부터 귀뒤쪽으로 이어지는 이 근육을 5등분하여 꼬집듯이 풀어준다. 단단하게 굳어있거나 통증이 심한 부위는 지긋이 눌러서 풀어주는 것을 반복해주면 좋다. 특히 목빗근을 풀어주면 림프순환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목빗근을 너무 강하게 자극하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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