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내면세계와 도전정신 담아
계명대 행소박물관 1층 동곡실, 9월 1일(목)~30일(금)까지
계명대 행소박물관에서 ‘문인화가 윤성도 초대전’을 개최한다.
윤성도는 비전업 화가로 계명대 의과대학 석좌교수다.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비전업 화가이지만 새로운 시각과 표현 방법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윤성도 교수의 작품 51점으로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9월 1일(목)~
30일(금)까지 이어지며, 전시회를 마친 후 윤성도 교수는 작품을 모두 계명대에 기증하기로 했다.
전문적으로 미술을 공부한 화가가 아닌 비전업 화가로서 복잡한 우리 사회에서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내면세계를 물감의 거친 덧칠과 롤러를 이용한 표면 처리 등 독창적인 기법으로 완성한 얼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윤성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석좌교수는 중·고등학교 시절 그림에 관심이 많아 미술부에 들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근무하면서도 일요화가회에서 꾸준히 활동해 다수의 단체전과 여섯 번의 개인전, 전국 일요화가회 미술대회 JP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끊임없는 작품의 모방과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윤성도 교수는 우리들에게 익숙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고흐의 ‘자화상’,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 등 세계의 명화와 에드워드 올비의 희곡이자 영화로도 제작된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프리드리히 니체의 철학서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이를 인용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3번 4악장, 기독교, 그리스 신화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림을 그렸다.
그림 속에 나타나는 물감의 거친 덧칠, 강렬한 색채, 거꾸로 그린 인물, 괴이한 표정의 인물 등은 독일의 신표현주의 미술의 특징이다. 하지만 롤러를 이용한 질감 표현 등은 모방 대상의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화가의 독창적인 표현으로 작품을 전혀 다른 창작물로 바꾸고자 하는 화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한편 완성된 그림 속에는 또 다른 사람의 얼굴을 거꾸로 겹쳐서 그려 넣어 복잡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내면세계와 함께 화가 자신의 예술 창작에 대한 고민과 도전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가지 상황과 마주치며 기쁨과 슬픔, 분노 등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며 얼굴에 흔적을 남긴다. 윤성도 교수는 자신의 자성적 작품론에서도 이야기한 것과 같이 자유와 모방, 모순을 통해 의사로서 문인화가로서 살아온 인생 속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무료이며 공휴일을 포함하여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053)580-6992~3)으로 연락하면 된다.
<자료제공:계명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