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코페, 10월 4일 까지
갤러리코페에서 투명 레진을 소재로한 진귀원 개인전 ‘유기적 경관’을 10월 4일(화)까지 전시한다.
전시명인 ‘유기적 경관’은 일반적으로 조형물에 쓰이는 석재와 금속 등의 견고한 재료 대신 빛을 산란하는 반투명의 소재를 사용한 조각으로 유동적인 생명력을 품고 있는 유기체들의 전시다.
진귀원 작가는 투명 레진을 소재로 그리스 조각상과 불상을 재현하고 바위와 구체를 쌓아 올리는 조각 작업을 해왔다. 그는 조각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딱딱한 소재와 상이한 레진을 선택해 물처럼 투명하고 얼음처럼 단단한 투명 레진의 물성을 이용하여 빛을 산란하는 반투명 조각으로 유동적인 생명력을 품고 있는 유기체의 형태로 감상하는 것을 의도했다. 또한 얇은 금박을 표면을 긁어내고 텅 빈 내부를 드러내어 영광과 성스러움을 퇴색시키고 영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인 ‘도금 시대(gilded age)’ 시리즈도 선보이고 있다.
진귀원 조각가는 “일종에 플라스틱인데 처음에는 액체 상태로 있고, 만들고 싶어 하는 조형 틀에다가 액체를 부어서 굳히면 원하는 고체 형태로 나오는 재료다. 산업이 많이 발전해서 새로운 재료들도 많고 자기한테 맞는 재료들을 찾는 과정에서 이 재료가 좀 더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사용하는 것이고, 관람객들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업들을 해서 국내에서 인정받고, 또 조금 더 국제적인 미술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다”고 말했다.
한편 진귀원 작가는 2007년 동아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2014년 성신여대대학원 공공미술과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서울카라스갤러리, 부산현대미술관 등의 갤러리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전시하는 등 꾸준히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안상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