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박물관, 개관 4주년 기념 기획 전시 ‘그 시간, 그 곳, 그 사람’
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은 개관 4주년을 맞이해 10월 30일(일)까지 기획전 ‘그 시간, 그 곳, 그 사람’(부제: 보통 사람들이 채워가는 대구의 24시)을 마련했다.
통념상 박물관이라면 오랫동안 땅속이나 어느 집 다락방, 고미술품 가게창고에서 발견된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물건을 전시하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고고학(考古學)적 접근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대구교육박물관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 가치를 찾아보는 이들에게 전하는 고현학(考現學)적 방법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이번 기획전 ‘그 시간, 그 곳, 그 사람’은 자신을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나름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하는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이웃인 24명의 이야기를 ▲‘바라보다’, ▲‘도전하다’, ▲‘지키다’라는 주제로 된 3개의 섹션으로 나눠서 보여준다.
전시회 기획과정에서 24명의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한 “뭐 특별한 게 없는데…”라는 말은 이번 전시회의 메시지는 찾는 이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관람객들이 바라볼 이야기들은 어쩌면 나의 이야기, 내 이웃의 이야기, 우리 부모의 이야기가 반추되는 ‘스승의 한 말씀’으로 스며들 것이기 때문이다. 삶을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대구의 24시간을 오롯이 받치고 있는 24명의 주인공의 삶을 통해 자신을 비추어 보고, 다시 힘을 내어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료제공:대구교육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