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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시 내방가사 ‘이내말삼 들어보소’
  • 푸른신문
  • 등록 2022-05-26 14: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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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8월 21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공동 특별전 내방가사 ‘이내말삼 들어보소’가 8월 21일 까지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전시 된다.
내방가사는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여성 스스로의 목소리로 그들의 삶과 시대 그리고 가치관을 담아 창작한 글이다. 한글로 지어 서로 돌려보고 물려준 한글 문학이자 우리의 소중한 기록유산이다.
‘여성의 주체적이면서 자발적인 자기표현’이었던 내방가사는 수많은 기록유산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다. 세계사적으로 보아도 여성의 삶을 기록한 역사자료가 아주 적은 데다, 여성 스스로 자신의 삶과 가족 등 일상의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문학 장르가 드물기 때문이다.
영남지방에서는 내방가사 창작이 조선 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내방가사가 활발히 창작되어 향유되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의 의미가 더욱 깊게 느껴진다.
1부 ‘내방 안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쌍벽가’는 두 자손의 앞날을 축복하고 있고, ‘잊지못할 못할 내딸이라’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슬픔과 고통의 심정을 적은 가사이다.
2부 ‘세상 밖으로’에서는 격동의 시대를 마주한 여성들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해방가’는 세상이 바뀌었는데도 옛 관습에 매여 사는 여성을 향해 남녀평등을 알리고 학교 교육을 권하고 있고, ‘눈물뿌려 이별자라’는 식민지 아래서 조국을 떠나 이국의 낯선 곳으로 가야 하는 심정을 잘 담고 있다.
3부 ‘소망을 담아’에서는 가족과 서로의 인생이 잘되길 희망하는 여성의 바람과 함께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내방가사를 소개한다. ‘덴동어미화전가’는 화전놀이에 모인 여성들이 함께 덴동어미의 고통과 삶에 서로 공감하면서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나누고 있고, ‘헌수가’는 부모의 무병장수를 바라는 자식의 소망을 담았다.
특별전 ‘이내말삼 드러보소, 내방가사’는 작년 12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기획해 ‘한글로 기록한 여성의 문예 창작물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전시’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입장료 무료.
문의)053-768-6054~5

최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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