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4월 1일 제39회 대구연극제 극단 구리거울의 작품 ‘시간을 묻다’ 연극공연이 개최된다.
제39회 대구연극제의 출품작인 ‘시간을 묻다’ 공연은 일제강점기시대 모든 것을 빼앗긴 20살의 힘없는 청춘들이 조국을 떠나 힘든 삶을 살아가다 조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든 과정들을 그려낸 이야기다.
2차 세계대전에서 열세에 몰린 일본군이 본토방어를 위해 조선 청년들을 강제 징병하게 되고, 훈련도 무기도 없이 전장에 내몰린 이철규, 김병현, 윤학구, 민병주, 신용석은 만주에서 소련군의 공격에 맥없이 항복하고, 바로 시베리아 포로수용소에 억류된다. 혹한과 기아, 중노동에 시달리다 3년 반이 지나서야 조국으로 귀국하게 되지만, 이들이 기다리는 건 빨갱이라는 낙인이 찍힌 힘든 삶의 연속이었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격동의 시대를 버티며 살았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관심을 두지 않는 다섯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국가란 무엇이고, 시간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무살 청년들이 겪고 살아 낸 시간의 의미를 기억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후 4시와 저녁 7시 30분 두 번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공연티켓은 전화(010-4102-8533)나 인터넷으로만 판매하고 있다.
전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