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 백과에 의하면 창의성(創意性)은 새로운 생각이나 개념을 찾아내거나, 기존에 있던 생각이나 개념들을 새롭게 조합해 내는 것과 연관된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과정이다. 창조성(創造性)이라고도 하며 이에 관한 능력을 창의력(創意力), 창조력(創造力)이라고 한다.
이순신 장군의 전기를 읽어보면 장군의 창의성에 감탄하게 된다. 임진왜란 때 장군이 이끄는 조선수군이 연전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장군의 창의성 때문이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전투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은 창의적인 전쟁을 한 자가 승리하기 때문이다.
「왜 일본제국은 실패하였는가?」(노나카 이쿠지로 외 지음, 박철현 옮김, 주영사 펴냄, 2009)라는 책은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이 패배한 이유는 경직된 사고와 폐쇄적인 조직문화 때문이었고, 미군이 승리한 이유는 창의적인 사고 때문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나폴레옹은 천재적인 포병 장교로 출발했다. 그의 천재성이 발휘될 때 전쟁에 계속 이겼다. 하지만 워터루 전투에서 패한 것은 나폴레옹보다 더 창의적인 전투를 한 웰링턴 장군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 주변 아랍 국가들과 6차례 생존을 건 전쟁을 했다. 그때마다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창의적인 장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것은 세계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였다. 이를 성공시킨 것은 술탄 마호메트 2세였다. 그는 산으로 배를 옮기는 기발한 창의력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세계사를 바꾸어 놓았다.
6.25전쟁 때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끌면서 단숨에 전세를 바꾸어 놓았다. 이 작전을 생각하고 실천한 것은 오로지 맥아더 장군의 창의성을 제외하고서는 설명할 수가 없다.
국어사전에는 창의성(創意性)을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특성’으로 정의한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세계사를 바꾸어 놓을 정도의 파괴력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아마 더 중요한 것은 온갖 주변의 편견과 방해를 무릅쓰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리라.
구용회 건양사이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