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구통닭 진천수목원점
달서구 진천동 수목원 부근에 위치한 치킨 맛집 허대구통닭 진천수목원점을 방문해보았다~.
치킨 전문점 치고는 꽤 큰 평수의 홀에 10여년의 세월이 묻어나와 정겨운 분위기였다. 주변 직장인들의 회식장소, 어르신들의 사랑방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허대구통닭’은 1978년부터 40년간 이어오는 대구3대 통닭전문점으로, 전통양념과 빨간양념 치킨이 유명한데, 특히 허대구통닭의 전통양념은 그냥 간장치킨과는 차원이 틀리다. 달짝지근해서 아이들이 먹기도 좋고 강정처럼 껍질도 바삭바삭해서 허대구통닭을 드셔 보신 분들은 전통양념을 제일 좋아하신다.
보통 양념치킨하면 소스 때문에 튀김옷이 눅눅해져있는데, 허대구통닭 전통양념치킨은 전혀 그렇지 않고 바삭바삭하고 튀김옷이 얇아서 더욱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저 만의 팁을 말씀드리면 전통양념이 짭조름하고 달짝지근해서 밥이랑 같이 먹어도 너무 맛있다.
허대구통닭 진천수목원점은 치킨 외길인생을 살아오신 사장님께서 직접 주방을 맡아 운영하고 계시다고 한다.
개업과 폐업의 주기가 짧은 치킨 업종임에도 같은 자리에서 이렇게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여쭤보니 맛에 있다고 말씀하시는 사장님만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우선 매일 입고되는 싱싱한 생닭을 사용하신다고, 요리의 시작은 재료이기 때문에 수고스럽지만 매일 싱싱한 국내산 생닭을 받아 사용해야지만 냄새나지 않는 맛있는 치킨을 요리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매일 새 카놀라유로 조리하는 것도 하나의 비결로 말씀해 주셨는데, 단가가 싼 콩기름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맛에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꼭 카놀라유를 고집하신다고 한다. 기름을 매일 교체하여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타 치킨 전문점에서 따라 할 수 없는 얇은 튀김옷을 입힐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치킨이 기름기가 적고, 튀김옷이 얇아 담백한 치킨을 맛 볼 수 있었다.
지역맛집이다 보니, 허대구통닭의 이름을 따라한 유사 대구통닭도 많이 생긴 것 같아, 사장님께 속상하지 않으시냐고 물어봤다.
그러니 사장님께서 흉내는 낼 수 있지만 깊은 맛과 튀김의 기술은 따라할 수 없고, 배달대행기사님들도 가지고 가실 때 냄새만으로 차이를 느끼신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셨다.
오늘 퇴근길에 가족들을 위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따뜻한 치킨 포장하러 가 보실까요?
☞ 허대구통닭 진천수목원점 / 달서구 상화로 45 ☎053-635-9971
이종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