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비결은 모두가 잘 아는 원칙을 제대로 실천하면서 이를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직에서의 성공의 비결을 생각해 봅니다.
공공기관이나 사기업이나 간에 모든 조직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표’라고 해도 좋고 ‘핵심 가치’라고 해도 좋고 혹은 ‘비전’이라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기업들이 ‘투명 경영’을 기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천억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 된 모 그룹 최고 경영자의 핵심 가치는 ‘투명 경영’이었습니다. 하지만 핵심가치는 말로만 존재했고 CEO부터 솔선수범하지 않았습니다. 수천억 원의 탈세와 비자금 조성 협의로 기소된 또 다른 최고 경영자 회사의 핵심 가치는 ‘신뢰’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손해를 끼친 다른 최고 경영자 회사의 핵심 가치는 ‘원칙에 따라 바르고 공정하게 행동 한다’였습니다. 핵심 가치는 구두선(口頭禪)으로만 존재할 뿐 CEO부터 이를 지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윤리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회사는 많습니다. 회사를 투명하게 하고 이해 관계자들에게 술 접대, 골프, 돈 봉투 등 향응을 절대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임원들이 저녁마다 주말마다 공무원들에게 향응을 베풀고 골프까지 친다면 ‘말 따로 행동 따로’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주말마다 많은 임직원들이 봉사 기부, 나눔 활동을 열심히 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말엔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주중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 추구에만 급급하다면 그 회사는 말로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해운사들은 위급 상황 시 ‘승객이 먼저, 선원은 나중’이라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해난 사고가 났을 때 ‘말 따로 행동 따로’ 라고 한다면 경영 원칙이 아무리 좋아도 있으나 마나입니다.
유형이나 규모의 정도를 막론하고 모든 조직은 제대로 된 목표와 가치관을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무릇 조직의 리더는 이러한 조직의 목표와 가치관에 겸손하고 충실해야 합니다. 그것이 성공의 비결일 것입니다.
구용회 건양사이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