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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겨울철 심해지는 피부 가려움, 피부소양증
  • 푸른신문
  • 등록 2022-03-03 11: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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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 없이 몸이 가려운 피부가려움증(피부소양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지는 겨울에는 가려움이 더욱 심해져 피가 날 때까지 긁어 상처를 입는 분들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이 되면 참을 수 없는 가려움으로 밤잠까지 설치게 됩니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가려움’이지만, 가려움은 결과물입니다. 칼에 베이면 상처가 나고 피가 납니다. 피가 나는 것은 결과고 원인은 칼에 베인 것입니다. 가려움이란 결과만 치료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지 않으면 가려움은 계속 재발하게 됩니다.
가려움은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약물 복용, 당뇨, 갑상선 질환, 신장 질환, 간 질환 등 다양한 이유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게 됩니다. 실열(實熱)증과 허열(虛熱)입니다.
실열로 인한 가려움은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 누적, 기름진 음식과 야식을 먹는 습관 등 다양한 이유로 몸에 열이 축적되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가려움을 유발합니다. 열이 가해질 때 심해져 운동 후, 일을 하는 도중 가려움을 자주 느끼게 되며 더운 것을 싫어합니다. 입이 말라 물을 자주 마시며 찬물을 좋아합니다. 가슴이 답답하다 호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열(熱)을 빼주는 처방을 사용하게 됩니다. 황련, 인진호, 대황 등 성질이 차가운 약재를 사용한 처방을 활용합니다.
허열로 인한 경우는 열은 많지 않으나 몸의 진액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평상시 물을 잘 마시지 않거나 음식을 제대로 먹는 않는 등의 이유로 나타나며, 노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극심한 가려움보다는 은은하게 지속적인 가려움을 유발하며, 피부도 거칠고 건조한 현상을 나타냅니다. 불면이나 심계 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근육에도 쥐가 자주 나고 땀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은 진액을 보충하는 처방을 활용해야 합니다. 당귀, 하수오, 맥문동 등 보혈, 보음할 수 있는 약재를 활용하여 치료합니다.
가려울 때 긁는 것은 오히려 가려움을 증가시키고 피부에 손상을 입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찜질, 얼음찜질을 하여 가려움을 줄여줍니다.
술,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짠 음식은 피하셔야 합니다.
잦은 목욕은 피부를 건조시켜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어 가볍게 샤워를 하고, 세정력이 강한 염기성 비누보다는 중성 비누나 약한 세정력을 가진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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