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입사할 때는 화사를 보고 들어가지만 퇴사할 때는 상사 때문에 떠난다.” “퇴직하는 사람은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떠나는 것이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우리나라의 모 기업에서는 부하 직원이 사표를 내면 상사는 의무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유서를 경영진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합니다.
1) 그 직원이 우리 회사를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 그 직원이 우리 회사를 떠나지 않게 할 수는 없는가?
3) 그 직원이 만약 우리 회사를 떠난다면 사회에 나가 먹고 살 수 있는가?
이러한 회사 규칙 때문에 이 기업에서는 부하가 상사를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합니다. 즉, 지시하고, 야단치고, 일 못하면 쫓아내는 상사가 아니라 부하의 능력을 발전시켜 주고, 부하 직원들과 오래오래 함께 근무할 수 있도록 고민하며, 부하의 미래를 걱정해 주는 상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음은 <마법의 질문> (데이비트 코트렐 지음, 리드리드 출판, 2013) 내용 중 일부입니다.
뛰어난 직원들이 조직을 떠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존중, 공감, 교육, 인정과 같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열심히 올바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자신을 아끼거나 돌보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사람들은 임금(돈)이나 복리 후생 혜택 그 이상을 원한다. 당신이 그들을 아끼고 있다는 것과 그들의 공헌에 고마워하고 있음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조직을 떠나기 전에 먼저 사람을 떠난다. 팀원들을 아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임금으로 화답하려 하면 크게 실망하게 될 것이다. 돈은 가장 비싸면서도 효율성이 나쁜 방법이다. 반대로 가장 비용 경쟁력이 높고 효과적인 방법은 팀원들에게 시간과 관심을 투자하는 것이다.
한 시인은 “그대를 헤지게 하는 것은 저 앞의 산도 아니요, 그대 신발 속의 모래알”이라고 말했다. 신발 속 모래알처럼 팀의 성과 달성을 방해하는 모래알은 다름 아닌 팀원에 대한 관심과 존중의 결여다. 모든 팀원은 리더가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감사해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 주길 바란다. 그들은 “우리를 아끼시나요?”라는 무언의 질문을 하고 있다.
구용회 건양사이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