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구도하 사진작가의 ‘버려진 파라다이스’ 전시를 1월 23일까지 개최한다.
‘버려진 파라다이스’는 도시풍경에 대한 관심으로 대구의 재개발 지역을 찾아다니다 북구 고성동에서 마주한 특별한 경험을 담아낸 전시로서, 모두가 떠났다고 예상했던 도시 속에 우연히 텃밭을 발견했고, 소멸만이 남아있을거라 생각했던 어둠과 폐허 속 생명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장면을 담아냈다.
재개발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주로 사회경제의 개발논리에 입각한 성장과 발전, 번영의 풍경과 함께 사라질 상황에 처해 있거나 그로부터 오랫동안 소외돼 있었던 고립의 풍경이 함께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구도하 작가의 사진은 고립의 풍경과 전혀 다른 상반된 생명과 소멸의 풍경이 공존하는 아름답도록 처연한 장면이다.
작가는 개발을 둘러싸고 양립할 수밖에 없는 이러한 충돌, 대립의 감정이 교차를 통해 사라질 풍경에 대한 관심을 아름답고, 반성적으로 환기시키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