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은 제52회 정기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로맨틱 코미디 ‘십이야’를 12월 2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한다.
‘십이야’는 크리스마스로부터 12월이 지난 1월 6일로,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의 마지막 날을 뜻한다.
작품명처럼 공연은 마치 일상을 벗어난 축제와 같은 가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극은 얽히고 설킨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경쾌한 음악과 다양한 유희적 요소로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연은 평화롭게 향해하던 배가 갑작스런 폭풍으로 난파되면서 쌍둥이 남매가 각자 생사를알 수 없이 헤어지면서 시작된다. 간신히 일리리아라는 마을에 도착한 여동생은 낯선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장을 하게 된다. 뒤늦게 쌍둥이 오빠도 일리리아에 도착하면서 두 사람을 한 사람으로 착각하는 이들로 인해 일어나는 해프닝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보여준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맞이하는 해피엔딩은 관객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한다.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