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립도서관(관장 조병로)이 지난 7일 김문오 달성문화재단 이사장,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백영규 도예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차(茶) 관련 기증식을 열고 국내 최초로 차(茶) 전문도서관 ‘수류화개(水流花開)’을 개관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전통 차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명원 김미희 여사의 차녀인,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이 전통 차 전문서적을 선친(쌍용그룹 설립자 김성곤, 1913년 7월 14일 출생)의 고향인 달성군에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하게 됐다.
김의정 이사장(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이 도서 300권, 백영규 도예가(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2-다호 사기장 백자장)가 다기세트 10여 점 등 총 70점을 기증한 이날 행사는 전통 차 문화를 나누고, 즐기고, 배우려는 다양한 세대의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어우러진 작지만 뜻깊은 축제였다.
조병로 관장은 “한국 최초의 차 전문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달성군의 전통 차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수준 높은 특별기획전을 마련할 것이다”라며 “달성군립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와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곳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달성군의 차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비슬산에서 22년간 주석한 시대의 고승 일연이 삼월 삼짓날 차 공양을 한 삼국유사의 기록이 그것이다. 이를 토대로 달성군은 2017년 3월 달성군청 앞마당에서 신춘야차회를 개최했으며, 2017년 9월에는 국립대구과학관, 2018년과 2019년에는 송해공원에서 차 문화 행사를 진행하였고 지난 4월에는 달성군립도서관 주최로 다사읍 죽곡 댓잎소리길 광장에서 신춘야차회를 개최했다.
<자료제공:달성군립도서관>